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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41회] 힘든 관계 끝내기

기사승인 2021.06.28  08: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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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인생에게도 쉼을 주자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밤보다 낮이 더 길다는 하지가 지났다. 여름은 이제 시작인데 펜데믹 사태로 온 세상이 멈춰 버린 지 오래다. 그동안 사람들과 세상이 너무나 무질서하고 어지러웠나 보다. 그래서 사람들과 세상을 멈추게 했는지 모른다.

비대면으로 멀어지거나 소원해진 사이도 한 번쯤 뒤돌아보며 정리하라고 멈춘 시간을 준 것이 아닐까. 초고속 열차로 마주 보며 달리는 치킨게임처럼 사물과 사물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렇게 달려왔을 테니 말이다.

쓸데없는 감정으로 끌려다니던 사이, 가슴에만 담아둔 말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수많은 계획을 과감히 정리해야 이 시간이 지난 후 비로소 가벼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미련이 남고 아쉬워도 끝내야 하는 관계들이 있다. 마무리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그동안 참아왔던 말과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이 그때야’라고 생각할 때 행동으로 옮겨야 내 삶과 시간이 편해진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지금이 그때다.

스트레스로, 직장 사람들과 힘든 관계로 병들고 지쳐갈 때 사표를 던지고 훌훌 여행을 떠났다. 얼마나 개운하고 통쾌하던지. 얼마나 자유롭고 평안하던지.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뒹굴뒹굴 허송세월로 무위도식했다.

인생에도 가끔은 쉼을 주어야 한다. 나에게도 가끔은 평안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새 숨통을 터주어야 한다. 망설이지 말고 지금 나에게 물어보자. 어떻게 해 주면 좋을지.

달콤한 잠 속에서
흐릿해지는 기억 젊은 날 그 로맨스 속에서
나도 그만 꽃섬이고 싶다…박소향

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과 과천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과 도서출판 지식과사람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박소향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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