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숲길에서
소나기
지난 계곡
초록은 더욱 짙고
땅에서
뿜는 생기(生氣)
산야에 풍성하다
이 기운(機運) 한 아름 담아 할머님의 품으로
※
청산은 물과 태양의 생기로 아름다움을 되찾으며 푸름을 자랑합니다.
새와 매들의 울음소리에서도 모란꽃 향기가 묻어나는데…….
우리네 인생은 황혼에 들어서면 다시는 청춘으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길 저편 건물 위의 ‘요양병원’ 간판이 오늘 따라 마음을 더 쓸쓸하게 합니다.
김보환 시조시인은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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