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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46회] 인과 관계의 아이러니

기사승인 2021.08.02  09: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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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하든 라스트가 되는 나이는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인성과 특성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된 특별한 능력이 있는가 하면 자라면서 익히고 배운 능력도 있다. 그 재능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인과 관계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상대의 성격도 알게 된다.

필자도 그동안 글을 쓰면서 많은 예술가나 문학인들을 만났다. 특별히 친하게 되는 사람들은 대화가 잘 통해 마음의 교류가 오랫동안 유지가 되지만, 그런 사람은 몇 명으로 손가락에 꼽게 된다.

그중에 참 스승님으로 많은 가르침과 문학 정신을 가르쳐 준 분이 있다. 본인의 능력이나 재능을 넘어 욕심을 부리거나 과하지 않고 언제나 옳다고 생각한 정도만을 고집한다. 필자는 조금만 선한 욕심을 내면 편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필자 나이의 스승이라면 연세도 물론 훨씬 높고 노년에 오는 병마로 많은 고통도 겪게 마련이다. 그분도 병마의 아픔을 견뎌내시는 것을 보면서 좀 더 오래 우리 곁에 계시기를 기원하지만, 안타까운 모습은 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는 말이 있듯이 의학이나 의술이 아무리 뛰어난 21세기라 하더라도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순간이 오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나 보다.

여름 무더위가 가시고 다시 아름다운 계절이 오듯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승님의 안위와 건강도 회복되리라 믿으며 눈물을 감춘다.

사람의 수명이 백 세 전후이지만, 어떻게 태어나느냐 보다 어떻게 살아 왔는가가 더 중요하게 실감 나는 나이, 이제는 무엇을 시작하고 무엇을 끝맺음도 다 라스트가 되는 나이가 됐다.

잠시 스쳐 가는 간이역처럼 우리의 삶 또한 그런 간이역 같다는 생각이 드는 새벽이다. 언젠가는 모두 이별을 해야겠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러니 모두 아직은 내 곁에 있어 주기를 기도한다.

꺾인 꽃들이 이별 없이 우는 밤
아무도 흔들지 않았는데 마음 홀로 흔들리는 그런 밤…박소향

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과 과천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과 도서출판 지식과사람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박소향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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