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털웃음
허도 아닌 호도 아닌
허 허 허 허 허
외모도 옷차림도 그건 아닌데
행복과 평화가 어우러졌네
그 웃음소리에 놀라서인지
마주 앉은 지구본도 빙그레 웃고
※ 남루한 옷차림의 아이와 아버지가 시원한 다리 밑에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낡은 지구본을 돌리면서 아이하고 놀다가, 아버지가 크게 소리를 치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소리가 어찌나 행복한지 이를 바라보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인간이 살면서 행복과 평화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김보환 시조시인은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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