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47

[라이더 컵 프롤로그] 1927년 창설된 미국 vs 유럽 대륙간 남자 골프대회

기사승인 2021.09.24  09:46:14

공유
default_news_ad1

[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제 43회 라이더 컵 로고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하는 라이더 컵은 미국과 유럽의 대륙 간 남자골프 대회로 2년마다 격년제로 열린다.

미국과 유럽의 코스를 번갈아 가며 경쟁하는 라이더 컵은 트로피를 기증한 영국 사업가 사무엘 라이더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행사는 PGA 오브 아메리카와 라이더 컵 유럽, PGA 유러피언 투어(60%), 영국 및 아일랜드 PGA(20%), 유럽의 PGA(20%) 등이 합작 투자해 공동 주최한다.

1926년 6월, 영국 리섬 세인트 앤스의 로얄 리섬 & 세인트 앤스GC에서 열린 디 오픈을 2주 앞두고 미국 선수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PGA 통산 45승의 월터 하겐(미국)역시 디 오픈을 출전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디 오픈 출전을 앞둔 2월, 하겐은 영국이 4명의 프로팀을 선발한다는 얘기를 발표했고 디 오픈 이전 미국과 영국의 소규모 대회가 열릴 것 이라는 얘기가 라이더 컵의 시초로 알려졌다.

▲ 1914년 월터 하겐

하겐은 라이더컵 6회 미국 팀을 지휘하며 4승을 일궈냈고 미국 팀에서 5회(1927년, 1929년, 1931년, 1933년, 1935년) 선수로 뛰었다.

경기는 4명의 선수들이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예고했다. 시간은 흘러 수많은 말들이 난무했지만 5월 첫날 포섬, 둘째 날 싱글로 열린다고 발표됐고 하겐의 요청으로 각 팀 10명씩 참가했다.

이전 4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골프 애호가”가 연례 대회를 위해 컵을 기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하며 대회는 급물살을 탔다. 그가 바로 사무엘 라이더였다.

비공식으로 열린 첫 대회는 미국 팀이 영국 팀을 13-1로 승리했다. 이것이 라이더 컵의 첫 시작이었고 이 대륙 전은 널리 알려지며 오늘날의 라이더 컵으로 성장했다.

▲ 1929년 7대 5로 우승한 영국팀의 조지던컨 단장에게 라이더 컵을 수여하는 사뮤엘 라이더(왼)

공식 대회로 출발을 알린 1927년 라이더 컵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처음 열렸고 미국팀이 9.5대 2.5로 대승을 거뒀다.

이후 1939년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 1937년까지 미국이 4승 2패로 영국을 압도했다. 당시 대회명은 ‘미국 vs 영국’ 대륙 전으로 1923~1971년까지 펼쳐졌다.

제2차 세계대전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라이더 컵을 잠재웠다. 1947년~1971년까지 양 대륙의 성적은 11승 1무 1패로 미국팀이 완승에 가까운 승수로 유럽을 압도했다.

2차 대전 이후 1971년까지 11회 승리한 미국팀의 지배력은 계속됐다. 결국 유럽은 1973년 "영국과 아일랜드" 대륙으로 팀 구성을 바꾸었다.

하지만 1977년까지 3회 열린 라이더 컵 역시 미국 팀이 승리를 가져가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를 계기로 1979년 라이더 컵은 ‘미국 vs 유럽’으로 대회명을 바뀌며 대륙 간 골프 전쟁으로 거듭났고 그 열기는 하늘을 찔렀다.

유럽 팀은 이전 ‘영국’ 또는 ‘영국과 아일랜드’로 편성된 시기와 확연히 다른 승수를 자랑하며 미국 팀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 프로통산 117승을 기록중인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 1985년 네덜란드 노르드위크에서 열린 국제 대회 모습

지난 2018년 파리 남서부 가이안코트의 르 골프 내셔널의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린 라이더 컵은 17.5대 10.5로 승리한 유럽 팀은 1979년을 시작으로 총 11승 8패(1무)를 기록하며 미국 팀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팀이 강세를 보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선수 외에도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 다국적 선수들이 포함되며 선수층이 한껏 업그레이드된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는 1977년 잭 니클라우스와 에드워드 스탠리 등이 프로골퍼 협회의 회장으로 재직 당시 일어났다. 미국팀의 계속되는 승리에 좀 더 경쟁력 있는 대회를 위해 그들이 대륙 팀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그로 인해 세브 발레스테로스(스페인. 프로통산 90승)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프로통산 117승)와 같은 재능 있는 젊은 유럽인들이 유럽 팀을 강화하면서 대회는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해졌다.

라이더 컵의 미국 팀과 유럽 팀은 단장을 제외하고 양 팀은 각각 12명씩 출전한다. 하지만 선발 과정은 양 팀이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 43번째 라이더 컵에 출전하는 미국 팀

먼저 미국 팀은 메이저대회와 PGA 투어 상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6명이 자력으로 출전하고 나머지 6명은 단장의 와일드카드로 선발된다.

반면, 유럽 팀은 세계 랭킹과 라이더 컵 유럽 포인트 등에 따라 최근 유러피언 투어 BMW PGA 챔피언십 이후 9명이 자동 출전권을 확보했고 나머지 3명은 단장의 추천으로 팀을 꾸렸다.

2021 라이더 컵, 미국 팀의 단장은 스티브 스트리커로 그는 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했고 2008, 2010, 2012년 미국 팀 단장을 맡았다. 하지만 승리는 2008년 단 한 차례 뿐이다.

이에 맞선 유럽 팀 단장 파트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PGA 투어 6승과 국제 승리 20승을 거뒀다. 그는 1999, 2002, 2004, 2006, 2008, 2010년 유럽 팀 단장으로 총 4번의 승리를 이끌었다.

▲ 제43회 라이더 컵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유럽 팀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포섬(볼 하나로 플레이), 포볼(각자의 볼로 플레이해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 반영), 싱글 매치플레이로 총 28경기로 열린다.

경기는 승리 시 1점, 무승부는 0.5점을 획득하며 총 14. 5점을 확보한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2018년까지 42회를 치룬 라이더 컵은 역대 전적에서 미국이 26승을 기록했고 유럽이 14승 했다. 두 번의 무승부도 있다. 2000년대 들어 2018년까지 7승을 거둔 유럽 팀이 기세 당당하나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미국 팀을 빛낸 선수로는 1961, 1963(단장&선수), 1965, 1967, 1971, 1973년 출전해 5차례 우승을 이끈 아놀드 파머다. 특히 1967년 당시 38세의 그는 출전한 5경기 완승을 거두며 미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 은 선수들이 주측을 이룬 미국 팀, 절친 조던 스피스(왼)와 저스틴 토머스가 공식 연습라운드에 나서...

이번 라이더 컵의 출전하는 미국 선수 중 세계 랭킹 상위그룹 안에 랭킹 2위 더스틴 존슨을 필두로 단장의 부름을 받은 스코티 셰플러(랭킹 21위)까지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상태로 2연패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유럽 팀은 1999년 19세 258일의 최연소 출전 기록 및 22승 12패(7무)의 전적을 자랑하는 세르지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유럽 팀의 다크호스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이언 폴터(잉글랜드) 셰인 로우리(아일랜드) 등과 단장의 추천으로 2021년 라이더 컵에 나서며 2연패를 장담하고 우승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 유럽 팀 단장인 파트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의 와일드카드 2인방 (왼) 세르지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잉글랜드), 셰인 로리(아일랜드)

한편, 라이더 컵은 1999년까지 홀수 해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9/11 테러로 2001년 취소된 후 2002년 열렸다. 지난해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되며 올해 홀수 해에 열린다.

제43회 대륙 간 골프대회 라이더 컵은 24일(한국시간 밤 9시)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브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2/7,790야드)에서 사흘간 열린다.

2년 후인 2023년 라이더 컵은 유럽의 이탈리아 로마 라치오의 마르코 시몬 컨트리클럽에서 9월 30일 개최된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73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