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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편지 송수복 제21회] 인연의 소중함과 은혜를 생각하며

기사승인 2021.10.27  11: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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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님의 49재에 간절히 발원한 극락왕생

[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누구나 좋은 사람 만나서 귀한 인연을 맺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특별한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오래전에 다니던 절에 스님이 구수한 사투리로 해주시는 법문을 너무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불법은 잘 모르지만, 녹음을 해가면서 듣고 또 들었습니다. 노래도 잘 하시고 염불도 잘하시는 스님을 신도들은 팔방미남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스님이 보이지 않아서 모두 궁금해 했습니다. 스님이 선물로 주신 찬불 가요를 들으면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문학 공부를 하면서 그때 그 스님을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인연 뒤에는 또 하나의 인연이 겹쳤습니다. 시와 낭송 찬불가요로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한 해성스님과 능인스님이 그 특별한 인연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스님들과 함께 문학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두 분 스님들께 시 쓰기를 지도해 주셨던 지식과 사람들 시와 수상문학 대표 정병국 선생님이 얼마 전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선생님은 두 분 스님을 만나게 됨을 생에 큰 축복이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깨달음과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늘 감사해하셨습니다. 두 분 스님은 선생님이 살아생전에도 날마다 건강을 축원했다고 합니다. 그 기도에 힘입어 고통 없이 편히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영가가 돌아가신 날부터 칠일마다 한 번씩 재를 올리고, 그 일곱 번째 재를 49재라고 합니다. 49재는 영가가 부처님의 보살핌과 가피 속에서 보다 더 좋은 곳으로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그날이 바로 어제였습니다.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행복사 주지 능인스님과 해성스님이 구성진 목청으로 염불과 목탁 소리에 가슴 적시며 동참했던 제자들도 마지막 잔을 올리고 선생님의 왕생극락 하시기를 발원했습니다.

49재 의식 중 마지막에 영가 옷 등 위패를 들고 법당을 돌아서 소각장에 고이 사르고 선생님의 가르침은 가슴속에 문운으로 간직해서 영원히 잊히지 않을 또 누군가의 꿈으로 남기를 발원하였습니다. 언제나 행복한 만남, 아름다운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두 분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선생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시인 송수복
시와수상문학작가회 수석부회장 송수복 시인은 서울시 청소년지도자 문화예술 대상·시와수상문학 문학상 수상. 시낭송과 시극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송 시인은 첫 시집 ‘황혼의 숲길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준비 중이다.

송수복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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