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아침에 문을 여니 천지가 하얗구나
앙상한 가지에선 까치가 날 반기고
장독대 하얀 종이는 참새들의 화선지
세상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평화로워
어느새 두 손 모아 합장을 하고 있네
이 마음 만 리 여정에 녹지 말고 갔으면
높은 곳 낮은 곳도 가리지 아니하고
골고루 뿌리셨다 고마운 하늘님이
하늘엔 생화가 없어 눈꽃으로 내렸네
※ 만인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날뛰는,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아마도 “첫 눈이 내리는 날”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늙으신 노인이든, 하늘이 내리시는 축복을 마음껏 받으면서 모두의 행운을 빌고,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날이 되기도 합니다.
아!
아름다운 세상!
행복이 가득한 축복받은 세상이여!
김보환 시조시인은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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