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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어린이 틱장애 ADHD 증상, 야단치지 마세요

기사승인 2021.11.01  17: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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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 인천에 사는 주부 김 씨는 최근 아이 담임으로부터 “아이에게 ADHD 검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보이던 눈 깜빡임이 심해진 것 같아 신경 쓰였다. 평소 또래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아이가 아빠 직장문제로 일산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환경이 바뀌어 스트레스가 심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

이전에 없던 행동이나 주의 산만함으로 학교생활에 불편을 겪는 틱장애와 ADHD 소아 환자들이 많아졌다. 소아 틱장애 증상이나 ADHD 등은 학습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중추신경계 문제에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환경이나 정서적 문제에 의해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틱장애는 7~11세 사이 학습이 처음 이뤄지는 시기에 가장 많이 발병하며 전체 아동의 6~12% 유병률을 보인다. 학급수가 30명 정도라면 한 학급당 1~3명의 아이들이 틱을 겪을 수 있는 수치이다. 따라서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저학년 틱장애 환자에 세심한 관찰과 주의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생에게 많이 나타나는 ADHD 증상 가운데 상당수가 집중력 검사에서 특정도형이 보일 때 반응을 보여야하지만 버튼을 마구 누르거나 검사에 집중하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해 부산하고 과도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ADHD 아이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집중해서 잘하는 것처럼 보이며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안하고, 산만하게 돌아다니며 감정과 행동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이런 행동은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부모가 잘못 키운 탓도 아니다. 틱장애 증상이나 ADHD가 있는 아이를 나무라고 윽박지르는 순간, 아이들은 불안감이 심해지고 실제 야단맞는 것에 대해 기억을 못하게 된다. 나중에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야단맞는 것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어 무조건 나무라는 것은 좋은 해결법이 되지 못한다.

‘눈을 심하게 깜박이거나 코를 킁킁거린다.’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장애 증상을 나쁜 버릇이라 여겨 부모들로부터 야단을 맞거나 친구들의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에게 틱장애 증상과 관련된 행동이 나타난다면 부모들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틱장애 증상에 관심을 맞추기보다 틱장애로 인해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기는지, 학업에 정상적으로 임할 수 있는지 등에 관심과 배려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틱장애는 때때로 신경질적이거나 남의 신경을 거슬리는 버릇으로 인식된다. 흔한 예가 눈을 지나치게 깜빡거리거나 코를 찡긋거림, 어깨 으쓱거리기 같은 운동틱과 코를 킁킁거리며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 잔기침을 하는 음성틱 등이다.

틱은 버릇과는 달리 1, 2시간 동안 억제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게 되는 조절 능력 밖에 있는 운동장애이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갸우뚱하는 근육틱장애 증상 때문에 만성적인 목통증이 생기는 경우, 눈을 너무 심하게 깜빡거려 눈이 짖무르거나 책읽기가 어려운 경우, 음성틱장애 증상이 심해 수업진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 자신의 눈이나 얼굴을 때리는 경우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위에서 틱장애를 운동장애로 이해하지 못하고 나쁜 버릇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에 야단맞거나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스트레스나 감정 기복에 의해 틱장애 특성상 치료의 예후도 나빠지게 된다. 가족과 선생님, 친구들이 틱장애를 이해하고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쉽게 올 수 있으며, 아이가 갖고 있는 여러 특징 중 하나라고 이해하며 이를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격려해가면서 목표 행동을 정하고 한 가지씩 해내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여 정상적인 사회화과정을 밟게 해 성인 틱장애와 ADHD로 발전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문정호 기자  karam@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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