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태평양 큰 전쟁이 한참이던 어느 날
엄마의 손을 잡고 처음 찾은 교실이
뇌리에 가물가물 지워지질 않네요
미력해 아무것도 흔적을 못 남기고
부끄러운 인생살이 손살 같이 가는데
그 옛날 모교 생각이 노을 닮아 짙구나.
※ 누구든지 자기가 걸어온 길을 돌아볼 때, 제일로 고운 길은 철부지 어린 시절, 세상 물정을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하던 그 시절이 제일 그립고 아름다웠다는 걸,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순(九旬)을 앞두고 모교를 다녀와서...
모교 : 청송군 “화목초등학교” 개교 100주년(2021. 4. 1.)
김보환 시조시인은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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