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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스님 소리의 향기 제25회] 쉼 없이 흘러가는 우리 인생

기사승인 2021.12.12  09: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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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

[골프타임즈=해성 스님, 시인] “바람 날개 기대어 흘러가는 구름에 세월 속 사연을 싣고, 공허한 마음자리 다독이며 달린다. 창문 밖에 비치는 희로애락의 풍경, 꽃 날개 흩날리며 휨 없이, 활기찬 내일을 향 한다 내릴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여행 우리들의 인생 여행”

어머니의 풍경소리 시집에 실린 시 “인생 여행”이다.

올해의 마지막 달이기에 웬지 아쉬움이 더하고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떠나질 않는다.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며 창가에 비치는 달빛과 눈 맞추며 ‘인생 여행’ 자작시를 낭송하는 순간 공연히 마음이 울컥해진다. 그토록 중요한 순간순간의 한 생각들 어느덧 구름 따라 멀리 떠나감에 아무리 불러도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오늘의 한 생각이 일주일을 만들고 한 달을 일 년을 만들며 넓게는 일생을 만들고 운명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라는 법구경의 말씀이다. 누구나 새해를 맞으며 무엇인가 멋진 일을 열어가고자 희망을 가지고 출발한다. 그러나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안고 한 해를 마무리 하게 된다. 내년만큼은 후회 없이 웃으면서 12월을 맞을 각오로 멋진 여행을 각오한다.

인생과 같이 식물도 춘하추동을 거치면서 변화를 준다. 봄날 곱게 단장한 연초록의 새싹들이 가슴을 적시며 여름을 맞는다. 그리고 고개를 내미는 꽃들의 향연에 마음을 나누며 펼치는 장엄이 바로 행복을 나타낸다. 그런데 그토록 고운 꽃과 단풍도 자신을 내려놓고 낙엽되어 휘날리며 본래의 자리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들의 삶의 여행을 마무리 하는 의미이다.

온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19로 이웃을 멀리하며 비대면으로 우리의 삶을 한없이 변화시켜주었다. 코로나는 공동체의 청정을 훼손해 왔던 우리 모두의 삶과 생활에서 비롯된 것임을 깊이 성찰하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식되기를 오늘도 기원한다. 쉼 없이 흘러가는 우리 인생 실타래같이 얽혔던 마음의 모든 번뇌 내려놓으며 앞으로는 활기차고 영화로운 멋진 인생 여행을 기약하였으면 한다.

시인 해성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광림사 주지, 연화원 대표이사이자 수어통역사로 ‘자비의 수화교실’ ‘수화사랑 친구사랑’ 등을 출간했으며 시집 ‘하얀 고무신’있다. 2020년 ‘올해의 스님상’을 받았다.  

해성 스님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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