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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스님 마음의 창 제25회] 자유롭게 공기를 마실 수 있음의 소중함

기사승인 2022.01.02  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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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그동안 상상을 초월한 풍요로움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산 것이다

[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몇 해 전만해도 해마다 봄이 되면 산과 들을 다니면서 산나물과 쑥 등을 손수 뜯기도 하고 휴일이면 몇몇 분들과 산사를 찾거나 산행을 했다. 더러는 새로운 관광명소를 찾으므로 해서 하루일과의 들고남이 자유로웠다.

대부분 사람들은 일상에서 불만이 많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마스크부터 일상의 모든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지금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다. 먹는 음식부터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일까지...

그뿐인가 가족도 거리를 두어야 하고, 먼 인척도 집안의 대소사로 인하여 오고감에 마치 전염병을 안고 다니는 듯 오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다는 말로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우리는 너무 행복 속에 묻혀 살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마스크가 필수가 되고 난 뒤에야 알았다. 자유롭게 공기를 마실 수 있음의 소중함을 알고 코로나 백신 패스 시행으로 자유의 제약을 받고 난 후에야 비로소 아무 곳에서나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활동했던 지난날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난 날 일상속의 행복을 그리워하는 지금의 그 마음이 과연 얼마나 갈지, 평온했을 때 겪은 우리나라 국민성으로 볼 때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두고 냄비근성이 있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물론 내 자신도 한국인이지만, 그 말을 부정할 수가 없다. 모르긴 해도 코로나가 안정이 되면 별일 아닌 일상 속의 소소한 일을 가지고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지난 일은 까맣게 잊고 다시 불평불만이 쏟아 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쩌면 하나 같이 내 탓이고 내 잘못이라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모두 자신만이 옳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년이란 긴 시간을 두고 학습하듯이 몸과 마음의 아픔을 겪은 이제 부터라도 그동안 부 자유스러움과 법적 제재 속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찾아 무한한 꿈을 향해 정진하되 작금의 겪었든 이러한 현실들이 잊혀 지지 않고 긴 세월 우리들의 가슴속에 남아 좋은 삶의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그동안 상상을 초월한 풍요로움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산 것이다. 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이 더 많을 것이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상식적으로 싸움을 할 때 겁내거나 도망을 가면 끝없이 상대에게 시달림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알면 작금의 현실도 전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인 능인스님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능인 스님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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