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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 팬카페 ‘남달라’ “프로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기사승인 2022.01.10  13: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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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남달라 팬카페의 히어로 박성현프로

지난해 12월 박성현(29)의 팬카페 ‘남달라’는 총 3,470만 원의 기부금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서울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LPGA 투어 박성현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000원씩 적립된 금액으로 인천 청라인근지역 지역아동센터 19곳에 지원하여 아이들의 돌봄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데 사용됐다.

서울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박성현과 나눔리더스클럽인 팬카페 ‘남달라’는 매년 꾸준한 나눔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5년간 총 2억 4천여만 원의 누적기금를 통해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의 손길을 이었다.

팬카페 남달라 회원들은 “박성현 프로와 함께 나눔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팬클럽의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모은 기부금인 만큼 우리 주변 아이들에게 따뜻한 나눔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남달라의 선행은 큰 박수를 받았고 박성현에 대한 조건 없는 응원의 목소리와 그녀에게 쏟아지는 팬카페의 사랑은 통제선이 없어 보였다.

남달라의 버디 기부금은 골프타임즈의 취재 결과 오로지 자발적이었고 박성현프로 마저 기부금의 출처나 금액 등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 지난해 박성현의 버디 수를 회원들에게 공개한 남달라

지난해 남달라는 LPGA 투어 각종 토너먼트에 출전한 박성현의 버디 현황을 매주 팬카페에 공지했고 이를 통해 회원들은 1개의 버디마다 박수갈채는 물론 1,000원의 적립금을 모금했다.

박성현의 버디 수는 회원들의 버디 기금으로 이어졌고 각자의 버디 기금은 네이버, 다음 카페의 메니저 또는 운영진이 정한 계좌로 송금한다고 한다.

남달라 팬카페 회원들에게 박성현의 버디 수는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즉, 매주 버디 수와 상관없이 회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일정 금액을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버디 기금은 3, 470만 원이 모금됐다.

기부문화의 선두주자 박성현은 2015년 처음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1천 420만 원을 기부했다.

당시 기부금은 시즌을 마치고 팬들과의 첫 만남(송년회)에서 박성현의 애장품(골프백, 클럽, 의류)을 팬카페 회원들이 즉석 해서 구매하며 1,420만 원이 모금됐고 박성현의 1억 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그 뜻을 이어 2016년 처음으로 버디 기금을 조성했고 매년 기부를 이어가던 박성현의 선행에 동참했다. 때론 기부처나 기부 시기가 달랐던 해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15년 첫 기부금을 조성한 네이버, 다음 팬카페의 ‘남달라’는 7년 차인 2021년 처음으로 공동기부에 나섰고 향후 지속적인 콜라보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골프타임즈의 취재 결과 남달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선을 훨씬 뛰어넘어 경이롭고 놀라운 행보를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남달라는 박성현의 경기를 TV 중계로 만족하지 못하고 국내외 대회장을 누비며 함께 숨 쉬고 울고 웃는 그들만의 응원 방법이 놀라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 2019년 프랑스 파리 에비앙 레뱅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을 응원하는 남달라 회원들

2018년 미국 버밍힐에서 열린 US여자오픈과 2019년 프랑스 파리 에비앙 레뱅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등 해외 직관은 남달라의 숙명과도 같았다.

또한, 2019년 국내 속초 설해원에서 열린 ‘레전드 매치’ 당시에도 남달라의 물결은 대회장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남달라의 해외 응원은 단순한 행보가 아니었다. 해외 직관에 나선 팬카페 회원(운영진. 일반)은 카페의 ‘응원방’을 통해 박성현이 출전하는 전 라운드 경기를 중계하며 응원의 도가니로 카페만의 목소리를 낸다고 한다.

미국, 유럽 등 한국과 시차 적응을 보이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남달라 팬카페 회원들은 밤잠을 설치며 경기를 중계했고 박성현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한곳으로 집결하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응원에 힘입어 박성현 역시 우승의 승전고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남달라 팬카페 가입은 의외로 간단했다. 박성현에게 응원의 메시지(댓글 10개 정도)를 남기는 일반 회원에게 ‘보기’로 시작하는 팬카페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회원의 자격은 일반 회원인 보기, 파, 버디, 이글의 레벨이 주어진다. 다만 운영진은 알바트로스의 레벨로 카페를 이끌어 간다.

다음 팬카페 2015년 6월 20일(8,377명), 네이버의 팬카페는 2015년 6월 21일(총 9,870명) 개설됐다. 매년 12월 기준 매니저를 선출(이글 회원-약 280명 정도 투표)하며 과반수 찬성 시 1년 연임한다.

▲ 골프타임즈의 취재에 참석한 (왼) 네이버 팬카페 스텝 전수영(라라)님, 네이버 팬카페 정미숙(굿샷) 매니저님, 다음 팬카페 총무 홍양숙(홍언니)님

이날 취재에는 네이버 팬카페 정미숙(굿샷) 매니저님과 다음 팬카페 총무 홍양숙(홍언니)님, 그리고 네이버 팬카페 스텝 전수영(라라)님이 참석해 진솔한 얘기를 들려줬다.

그들은 박성현의 매력으로 “거침없는 경기력, 강렬한 눈빛을 가진 여장부, 중성적 매력, 훈련 방법, 인성과 성품, 팬들과의 융화 등”을 손꼽았고, 특히 “위트를 겸비한 진솔한 모습과 팬들을 기억하는 섬세함”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목표는 항상 우승’이기 때문에 해외 직관 시 꼭 우승 현수막을 만들어 갑니다. 대회 결과는 항상 다르고 컷오프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린 우승을 준비하죠”라고 얘기하며 밝게 웃었다.

이렇듯 남다른 매력의 박성현은 2010년 여자골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2015년 KLPGA 투어 3회 우승, 2016년 7회 우승하며 그해 상금왕에 등극했다. 정규투어 10승을 기록한 박성현은 드림 1승, 점프 3승이 있다.

▲ 미국여자플골프(LPGA) 투어 박성현프로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17년 US여자오픈 우승 포함 2019년까지 7승의 쾌거를 이뤘다.

박성현의 LPGA 투어 진출은 남달랐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받은 상금 총액이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들면서 투어 카드를 받았다. 이 같은 제도는 박성현이 LPGA 투어 최초다.

2019년 11월 어깨 부상으로 최근까지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인 박성현은 지난 2021년 19개 대회 출전 10차례 컷오프됐고 2020년 10위이던 세계 랭킹은 109위로 하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2019년 대만에 집결해 박성현을 응원했던 남달라 팬카페 단체사진

박성현은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 좋은 성적과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팬분들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2022년 시즌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응원하는 미국의 골프 팬들은 “우즈와 함께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고 경이롭다. 그는 우리의 전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박성현의 일거수일투족에 울고 웃는 ‘남달라’ 팬카페 회원들의 응원에 목소리 또한 이국만리 미국에서 LPGA 투어에 전념하는 박성현에게 전달될 것이고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남달라'의 아름다운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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