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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74회] 여자를 위한 여자들의 말

기사승인 2022.03.07  0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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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히 멋지고 훌륭한 비너스들을 위하여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어느 시대건 여자들은 꽃에 비유 되어 아름다워야 하고 예뻐야 하고 고분고분 해야 사랑을 받는다는 일종의 선입견도 아니고 불문율도 아닌 묘한 규칙에 갇혀 살았다.
아니 여자들 스스로도 그 선입견에 갇혀 살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질투와 시기 그리고 강한 독점욕으로 한 나라가 망하기도 하고 한 왕좌가 무너지기도 있고 한 남자가 풍지박산 나는 역사가 있어오기도 했지만,
초고속의 시대를 사는 작금이라고 해서 여자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일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가. 동물들의 세계나 새들의 세계를 보면 암컷 보다는 수컷이 더 예쁘고 멋있게 보이는 것은 어쩌면 인간과는 대조적인 오묘한 신의 섭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변칙의 반전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짜릿한 매력일 수도 있기 때문일까.

여성상위 시대를 외치며 집안에만 있던 여자들이 당당히 전문 직업인이 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이루면서 21세기를 향해 질주를 시작하던 때가 그리 먼 과거는 아닌  것 같은데, 그 사이 여자들의 세상은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 시절과는 너무나 많이 달라졌고 변해 왔다.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 가 아니라 강하고 소신있는 당당한 여자들로 타이틀이 바뀌었다.
남자가 성폭력을 당해서 미투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역설적으로 말 하면 "여자는 아직" 이라는 구시대적 남성우월주의가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닌가.

물론 생계를 위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연약함에 굴복 하거나 굴복 당하는 일이 있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여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과 유리함이 주어졌는지 모른다.

이제는 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 화장을 하고, 자신을 위해 옷을 고르고,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는 권리를 더 자유롭게 누려야 한다.

조금만 생각과  마음을 바꾸면 나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더 할 수가 있다는  자신감에 자신을 갖자는 것, 그래서 더 당당해 지자는 것이다.

더 이상 슬퍼하거나 울지 말자.
연약함은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까지 잘 해 왔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우리는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으니까.

세상의 모든 어머니이며, 연인이며, 아름다움의 상징인 비너스들이여. 그동안 우리는 충분히 멋지고 훌륭했다.

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과 과천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과 도서출판 지식과사람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박소향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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