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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멘탈] 새 시즌을 맞이하는 선수들에게 보내는 멘탈 조언

기사승인 2022.03.18  01: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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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마음,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결과 완성...필드에서 ‘긴장ㆍ부담감’ 줄여야

▲ 필드에서 언제든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이는 박상현이 그린에서 버디 퍼팅 성공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기나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하고 조심스러운 환경이지만 지난겨울 동안 선수들은 각자의 시간표대로 새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을 것입니다. 스윙에 약점을 보완한 선수들도 있고, 체력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도 있고, 국외에서 라운드 경험을 쌓은 선수들도 있을 것입니다.

새 시즌을 맞이하여 각자 노력한 만큼 선수도 부모님도 기대가 클 것입니다. 그 기대로 인해 어떤 선수는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또 어떤 선수는 스멀스멀 불안감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또 어떤 선수는 첫 시합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또 어떤 선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선수마다 감정과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이유는 각자의 멘탈 수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좋은 멘탈과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만약 첫 시합을 앞두고 부정적인 정서가 더 크다면 그것을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시합을 앞두고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점검이 필요하듯이 멘탈적인 측면에서도 똑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골프 멘탈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실력대로 경기를 하기 위함입니다. 멘탈이 약하거나, 자신감이 낮으면 자신이 훈련한 만큼,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신의 평소 실력을 있는 그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선수는 실망과 좌절 또는 자책과 억울함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새 시즌을 시작하며 겨우내 훈련한 만큼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훈련한 것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가령, 내가 훈련한 것은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었으며, 그것은 내 골프를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실전에서 한결 여유로운 마음을 갖도록 해줄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시합을 앞두고 부정적인 생각이 있다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가령, 첫 시합을 앞두고 긴장과 불안이 올라오면 ‘나는 잘 해낼 거야’ ‘나는 자신감이 넘친다’ ‘나는 최고다’라는 자기암시를 통해 잠재의식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은 꾸준한 자극을 통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는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시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야 합니다. 선수가 시합을 특별히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태도가 신중해지고, 몸은 경직됩니다. 그러면 미스 샷으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시합을 생각할 때,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라운드 하러 나간다는 가벼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연습장에서의 굿샷이 필드에서도 그대로 나올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시합을 앞두고 연습량이 특별히 많아지면 안 됩니다. 이는 위에서 제시한 세 번째 내용과 연결된 내용입니다. 자칫 선수들은 첫 시합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그에 따라 철저한 준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 완벽한 동작을 위해 노력할 수도 있고, 연습장에서 나오는 미스 샷 하나에도 마음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늘 하던 대로 일상의 마음으로 시합을 준비할 때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스윙에 대한 생각을 줄여야 합니다. 겨우내 훈련할 때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혹은 잘못된 동작을 교정하기 위해서 세밀하게 동작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수를 잘 내야 하는 시합이라면 세밀한 노력보다는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보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의식적인 동작보다는 무의식적인 동작을 위해 애써야 합니다. 만약 이것이 거꾸로 된다면 자연스러운 스윙이 되지 못해 미스 샷이 나오기 쉽습니다. 골프는 본능적이고 반응적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할 때 최고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은 더 많이 있습니다만 최소한 이 정도만이라도 노력한다면 첫 시합을 맞이할 때의 긴장감과 부담감을 한결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디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얻기를 기원합니다. 올 한해 골프 선수들의 건투를 빕니다.

[이종철프로의 골프심리학]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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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 한국체대 졸업. 前)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때 심리적인 문제로 골프와 삶을 어려워했으나 이는 골프 심리에 관한 남다른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강연을 다니고 있다. 현재는 멘탈 코치로 활동하며, 일반 골퍼를 위한 주말레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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