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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83회] 오월의 푸른 자연에 기대어

기사승인 2022.05.09  08: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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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고 지친 삶을 위한 축제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오월의 산은 숲이 되어 가고 마음도 따라 초록으로 물들어 간다.

나무와 꽃은 아파도 아픈 척 하지 않고 슬퍼도 슬퍼하지 않아 좋다.

갈 때가 되면 스스로 문을 닫고 사라질 뿐 화려했던 영광의 날들도 미련 없이 버려두고 조용히 떠난다.

그러한 그들이 이제 막 하나의 삶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첫사랑의 설레이는 날처럼 그리움과 이별을 위한 초록의 축제를 시작했다.

언제나 반복되는 데자뷰 같지만 늘 새로운 듯이 새롭게 일어나서 새롭게 살아가는 짧은 생애의 삶을...

“자연으로 돌아가라. 자연은 결코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우리를 속이는 것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다.”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사회 속에서 쇠사슬에 묶여있다”. 고 말함으로써 그 철학의 본질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루소는 문명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평등하지 못한 문명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자연(natura)이란 단어는 서구에서 본성이라는 의미도 있는데 인간의 천부적 자연권인 자유와 평등의 보장을 무엇보다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낮이 오면 밤이 오고, 슬픔 뒤엔 즐거운 날이 오고, 오늘 비가 오면 내일은 날이 개고 해가 뜨는 맑은 날이 될 것이라는 걸 우리는 안다.

싱그럽고 푸른 여왕 오월이 다시 우리에게 찾아와 자연의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처럼 지치고 슬펐던 우리의 삶도 이제는 건강하고 행복할 날만 남았다.

우리는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

오월의 자연이 주는 초록의 광활한 선물에 기대어 순응하며 조용히 안기면 된다.

그래서 나는 꽃 같은 시를 계속 쓸 것이고 푸른 오월 같은 첫사랑도 계속할 것이다.

자연스런 나만의 축제를 위해서....

고독한 자의 슬픔은 고통의 치료제가 된다.......소향

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과 과천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과 도서출판 지식과사람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박소향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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