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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 ‘노룩 퍼트’ 백석현 생애 첫 승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사승인 2023.05.21  20: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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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1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6천만원) 최종라운드 백석현(33)은 보기 3개, 버디 3개, 이글 1개를 잡고 2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62-68-72-69)로 우승했다.

2위(12언더파 272타) 이태훈(캐나다)을 1타차로 제압한 백석현은 KPGA 코리안투어 56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생애 첫 승(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중학생 때 태국으로 이민 가 살면서 2008년 아시안투어 데뷔 후 아시안투어, 일본투어, 태국투어 등에서 활동한 백석현은 201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본격적인 코리안투어 활동은 2021년부터 시작했다.

백석현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53위, 상금순위 60위로 7월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공동 7위가 이전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에도 앞서 열린 4번의 대회에서 2번 컷 탈락했고 골프존 오픈에서 공동 4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백석현은 4년간(2024년~2027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해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공동 선두로 출발해 코리안투어 3승에 도전했던 낚시꾼 스윙 최호성(50)은 4타(보기 5개, 버디 1개 75타)를 잃고 공동 11위(7언더파 277타)에 자리했고, 5타(보기 1개, 버디 6개, 66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33)는 공동3위(10언더파 274타), 이븐파(71타, 보기ㆍ버디 2개)를 친 최경주(53)는 공동19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이 대회 최다 우승(3회), 최다 출전(21회), 최다 컷 통과(20회) 기록을 보유했다.

대회를 마치고 백석현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우승 소감?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이번 주 샷이 좋아 대회 기간 자신감이 높았다. 아내와 부모님, 장인, 장모님께 우승의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 나만 믿고 결혼해 준 아내인데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아내가 내 눈치를 정말 많이 봐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금 TV중계를 보면서 울고 있을 텐데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종라운드 18개 홀 중 가장 아쉬웠던 샷과 좋았던 샷은?
티샷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던 18번홀 티샷이 아쉬웠고 좋았던 샷은 18번홀 4번째 벙커샷으로 ‘인생 최고의 샷’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플레이하지 못할 것 같다. 오늘 샷이 좋아 8~9언더파 정도 스코어는 냈어야 했는데 퍼트가 잘 안 따라줬다.

우승을 예감했던 순간은 언제?
단 한 번도 없었다. ‘홀 바이 홀’로 플레이하며 스코어도, 리더보드도 보지 않았다. 오직 ‘난 1번홀을 치고 있어, 난 2번홀을 치고 있어’라는 생각만하면서 플레이했다. 16번홀부터 2타차 선두를 알았고 압박감이 들었다. (웃음)

왜 스코어를 확인하지 않았나?
순위를 보고 순위로 인해 압박을 받는 것이 싫었다.

18번홀에서 마지막 퍼트할 때는 어떤 생각이었나?
‘넣으면 우승이다, 떨지 말자,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퍼트 성공 후 머리 속이 새하얘졌다.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내가 우승한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을 축하해 준 동료 선수들과 격하게 축하해 준 김봉섭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고 힘들 때 곁에서 큰 힘이 되어 줬다.

최종라운드에도 ‘노룩 퍼트’를 했나?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샷이 좀 흔들렸는데 ‘노룩 퍼트’로 파 세이브 하며 타수를 잃지 않았고 4번홀 이글 이후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그린 경사가 심한 경우나 내리막 퍼트 때는 공을 봤다. 공을 안 보면 거리감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마지막 홀은 정말 떨려서 공도 홀도 보지 못했고 손만 봤다. 예전에는 퍼트와 쇼트게임이 자신 있었다.

앞으로도 ‘노룩 퍼트’를 계속할 것인지?
일시적인 방법이다. 17일 연습라운드 도중 ‘노룩 퍼트’를 시도했는데 잘 돼 대회에 적용해봤다. 다음주부터는 브룸스틱 퍼터를 쓸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브룸스틱 퍼터를 쓰려 했는데 규정에 맞지 않아 퍼터를 바꿔 출전했다.

태국 싱하투어에서 우승이 있다.
태국 내 여러 투어에서 5승을 했다.

태국은 언제 갔나?
중학생 때 태국으로 이민 가 16~17년 정도 태국에서 지냈다. 태국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했고 가끔은 미국 주니어 대회에서 상위권에 진입할 때도 있었다. 그때 싱하그룹 후원을 받게 됐는데 당시 싱하그룹에서 태국 말을 잘하다 보니 태국인으로 알고 나를 후원했다. 지금도 왼쪽 팔에 싱하그룹의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해외투어에 대해 설명한다면?
태국에서 프로 데뷔 했고 태국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투어 등에서 활동했다. 군 전역(사회복무요원) 후 아시안투어 큐스쿨에 응시하려 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해 한국에 머물며 스릭슨투어를 뛰면서 국내 투어에 안착했다.

체중을 50kg 감량했다. 비결은?
140kg이 넘던 시절 8개월 간 62kg을 감량했다. 운동보다 식단조절이 중요한 것 같다. 체중 감량을 마음먹고 3개월간은 탄수화물과 염분을 섭취하지 않았고 30~40kg 정도 빠졌다. 이후에는 감량 속도가 저조해 운동량을 2배로 늘리고 탄수화물도 섭취하기 시작했다.

현재 몸무게는?
‘노 코멘트’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과식을 하다 보니 최근 체중이 불었다. 첫날 후 95kg이라 했는데 3개월 전 체중이다.

우승 상금은 어떻게 쓸 예정인지?
일단 아내에게 다 맡기고 우승 공략을 주변에 많이 했는데 지켜야 할 것 같다. 상금보다는 우승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그동안 시드 유지에 급급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겨 정말 좋다.

현재 코치가 있나?
아마추어 시절 ‘2002년(21회)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던 에디 리(이승용, 뉴질랜드교포)로 군 전역 이후부터 배우고 있다. 그립과 샷 구질을 드로우에서 페이드로 바꿨다. 변화 이후에도 결과가 좋지 않아 고생했지만 우승해 이제는 홀가분하다.

캐디가 외국인이다.
국적은 말레이시아이며 올해 매경오픈부터 6주 동안 함께한다. 곁에서 감정을 잘 조절해주고 어려운 상황에서 조언을 잘 해준다. ‘프로페셔널’한 캐디다.

향후 목표는?
올 시즌 목표가 결혼 후 아내와 장인, 장모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첫날부터 TV에 많이 나왔고 우승까지 해 첫 번째 목표는 이뤄냈다. 이제는 다승 선수가 되고 싶고 이번 우승으로 시드 4년을 받고 여유가 생겨 스윙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보다 나은 선수가 되겠다. 올해는 코리안투어에 집중하고 연말에 해외투어 큐스쿨에 응시할 예정이다.

백석현 대회 성적
1라운드 9언더파 62타(버디 9개) 단독 선두
2라운드 3언더파 68타(버디 4개, 보기 1개)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 단독 선두
3라운드 1오버파 72타(버디 5개, 보기 1개)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 공동 선두
4라운드 2언더파 69타(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우승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  karam@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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