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영-이예원 이어 시즌 3승 합류...상금랭킹 3위, 대상 포인트 2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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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임진희 |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2일 레이크우드(파72, 6,606야드, 경기 양주)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상상인ㆍ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최종라운드 임진희(25)는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68-72-70-65)로 우승했다.
2위(12언더파 276타) 임희정(23)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임진희는 시즌 3승과 투어 5승을 달성했다.
선두 임희정과의 5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이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임진희는 역전우승과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챔피언십,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 KLPGA 투어 3승은 박지영(27), 이예원(20)에 이어 임진희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임진희는 상금랭킹 3위(905,065,048원, 이전 6위), 대상 포인트 2위(521점, 이전 4위)에 올랐다.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임희정(23)은 투어 6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대회를 마치고 임진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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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소감?
목표가 다승이었는데 뒤로 밀려 있다가 3승 계열에 합류하게 돼 너무 좋다.
▲ 언제부터 우승 생각을 했나?
12번홀 버디 이후 한 두 개 더 잡으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드라이브샷이 똑바로 가지 않아 러프에서 샷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러프샷 감이 좋다. 샷감이 좋지 않았으나 자신감 있게 경기했다.
▲ 존재감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목표를 뚜렷하게 잘 세우는데 이루지 못해도 달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일대일 코치가 세 명이 있고 연구도 많이 한다. 남들 보기에 과하다 하겠지만 계속 하고 있다.
▲ 어떤 것을 배우고 있나?
일정하게 치는 것을 배우고 있다. 트러블 상황에서는 잘 치는데 쉬운 상황에서 실수 하는 경우가 있다. 쉽든 어려운 상황이든, 압박감을 받는 상황이든 어떤 상황에서든 일정하게 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올 시즌 시작할 때 목표는?
다승왕이 목표였다. 첫 승 없이는 다승을 할 수 없으니 최대한 빨리 우승 하는 게 목표였다. 추위를 싫어하고 찬바람이 불면서 샷감이 떨어져 불안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해소했다.
▲ 개인 타이틀 욕심도 있을 것 같다.
대상 포인트가 제일 유력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남은 대회 톱10을 목표로 하겠다.
▲ LPGA 투어 진출 목표가 있다고 했다.
지금 나이가 선수로서는 적지 않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
▲ 슬로우 스타터라고도 볼 수 있는데 후배 선수에게 조언을 한다면?
다른 운동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다. 팀 스포츠는 나만 잘한다고 우승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골프는 나만 잘하면 되고 다른 운동보다 노력의 대가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면 된다.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 보다 내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 만족할 만큼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 다음주부터 2주 연속(SK네트웍스 서울경제-에스오일 챔피언십) 고향 제주에서 경기한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이상하게 제주에서 경기를 하면 아주 잘 치거나 못 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번에는 잘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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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희의 2번홀 티샷 |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