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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편지 송수복 제59회] 충무로의 문인들 가을 시화전

기사승인 2023.11.17  09: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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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더 예쁘다는 말이 어울리는 만추의 계절입니다. 시와 함께 하는 충무로의 문인들 계간문예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가을 시화전이 성대히 열리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9일부터 18일까지 지하철 충무로 환승역에 영화의 길을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 서게 하는 무료 책 나눔과 작가들의 시화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져서 움츠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바쁘게 움직이지만 작가들의 마음 텃밭 같은 시화에 시민들의 눈과 마주하고 폰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무료 책 나눔에 즉석에서 시인들의 사인을 받고 기쁨의 미소로 감사하다는 인사와 시집을 들고 돌아서는 누군가는 영락없는 가을 시인이 되는 듯 설레며 갑니다.

오십 대쯤 돼 보이는 여자분이 깊은 관심으로 다가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길을 몰라서 못했다고 합니다. 칠 팔 십 대도 여전히 공부하고 있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배우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 수업이 있다고 했더니 지금은 손주를 돌봐주고 있으니 시간을 내봐야겠다고 합니다. 명함을 드리고 언제라도 연락 주시면 문학의 길로 안내해 드리겠노라고 시인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인천 대공원 호숫가에 걸게 시화전으로 9회 동안 매년 먼 길을 오가야 했습니다. 그마저도 코로나19로 공백이 있었는데 이제 이렇게 실내에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아름답게 꽃피우는 역시 수준 높은 문인의 거리 충무로는 영원한 우리들의 복음자리입니다.

오늘에 이르기 까지 노심초사 밤잠을 설치며 작가들의 글이 이렇게 멋진 곳에서 시화로 사랑받게 해 주신 시와수상문학 발행인 겸 박 소향 대표님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사무실이 가까워서 수시로 수고해 주신 시 창작 회원 모두에게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원래는 1주일 동안 예상 했는데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충무로 역장님이 이번 주까지 연장해 주셨답니다. 큰 행운입니다.

짧은 가을이 더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많은 문인들과 아름다운 시화로 무로 책 나눔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아쉬움으로 가을을 보내고 겨울과의 만남을 알리는 11월 건강하고 따뜻한 나날 이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시인 송수복
시와수상문학작가회 회장 송수복 시인은 서울시 청소년지도자 문화예술 대상·시와수상문학 문학상 수상. 시낭송과 시극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송 시인은 첫 시집 ‘황혼의 숲길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달빛에 누워’를 출간했다. 

송수복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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