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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남의 고운 시詩 한 잎 물고 2회] 사슴의 섬 소록도

기사승인 2024.02.22  09: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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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고 힘들게 이룬 섬이기에 역사를 배우는 장소

▲ (삽화=박소향)

[골프타임즈=서명남 시인] 어린 사슴 모양을 닮았다 해서 '소록도'라 불리는 작은 섬 소록도는, 일제 강점기에 한센 병에 걸린 환자들을 강제로 격리했던 곳이다. 지금도 한센 병 환자들의 아픈 애환과 역사의 흔적들이 섬 곳곳에 서려 있다.

40여 년 간 한센인을 돕다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섬을 떠난 마리안느와 지난해 고향에서 선종한 마가렛 수녀 등 평생을 한센인들을 위해 희생한 많은 분들을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남해를 끼고 있어 우리는 단지 관광을 목적으로 섬을 방문하지만, 소록도 주민자치 위원장님 말대로 “아프고 힘들게 이룬 섬이기에 역사를 배우는 그런 장소로 생각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다시 새겨 보며 ‘사슴의 섬 소록도’를 적어 본다.

사슴의 섬 소록도

바다 건너
탄식의 제비 선창가
물새들 울음 아려 온다

일제 강점기
살이 찢기는 고통
어머니 잃은 상흔으로

가족 품에 안길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연민의 정 남기는
망령대 사라진 영혼

뭉우리를 안은 환우들
피와 고름이
거름 되어
푸른 섬으로 우뚝 서 있네

바다가 누워
전설에 묻힌
사슴의 섬 소록도

밤하늘의 별들이
하얀 눈 되어 쏟아진다

시인 서명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부회장, 꽃들힐링 시낭송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 문예창작학과 재학, 시집으로 ‘기억 저편 그 꽃’ 공저로 ‘세모시’ 등이 있다.


서명남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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