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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정의 시詩 공간의 자유 6회] 의미 없어도 참 좋은

기사승인 2024.04.17  1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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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을 용감하게 사는 자신을 위로하며

[골프타임즈=박선정 시인] 살다 보면 가끔 지루하고 무엇인가 허탈할 때가 있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더구나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일을 놓지 않고, 최저임금이라도 받으며 직장생활 하고 있는 대부분의 장노년층의 남자들은 더 그렇지 않을까.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은 일을 해야 생활의 활력소도 되고  자신감도 생기니,  알바든 계약직이든 취업을 할 수밖에 없다. 평생 쉬지 않고 일만 하는 것 같아 회의가 들때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서 숨 쉬고 산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가 생각한다.

그라시안은 말하기를 “20대에는 욕망의 지배를 받고, 30대는 이해타산, 40대는 분별력, 그리고 그 나이를 지나면 지혜로운 경험에 지배를 받는다”라고 했다.
그래서 가끔씩 나는 스스로를 위로 하는 말을 하곤 한다.

오늘을 애인 대하듯 하라고, 시간을 아껴주고 쓰다듬으며 나를 사랑하고 위로 하라고. 인생 2막, 후반기에 일할 수 있고 생을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냐고. 그것으로 여유롭고 소중한 삶을 마음껏 누리니 지금이...참 좋다고.

나에게 하는 말

의미 없는 날이지만
하루를 숨 쉬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
참 중요한 시간이었던 걸
기억했으면 해

연인을 보는 심정으로
시간을 기다려
서로 돌봐 주고
그윽하게 볼 줄 아는
평온을 즐겼으면 해

가끔
상품 쌓인 시장에서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살아있는 모습들
왠지 모를 뿌듯한 기분
그 순간을 즐기곤 해

참 좋더라고.

시인 박선정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수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현실에 직면한 시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튼실한 문학인의 길을 가고 있다. 시와수상문학 문학상, 공로상 수상, 저서로 ‘젊은날의 초상’ ‘잊어야 할 것이 있다면 내일’ 등이 있다.


박선정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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