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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남의 고운 시詩 한 잎 물고 6회] 설중매

기사승인 2024.04.18  08: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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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 날리는 사월의 향기 속으로

[골프타임즈=서명남 시인] 사월의 봄은 온통 꽃 잔치다.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막바지 벚꽃비가 내리고, 발끝으로 꽃잎이 밟힌다.
라일락이 향수를 뿜어내듯 바람에 향기를 날리면, 우울한 마음도 어느새 행복으로 바뀐다.

이 봄이 오래오래 머물수 있게 매달아 두고 싶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의 꽃향기를 전달해 보며 이문세의 노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흥얼거린다.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안고, 어느 창가에 기대어 우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모습” 

영국 시인 TS 엘리어트는 황무지란 시에서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읊었지만, 저렇게 환한 꽃들의 사월을 보면 오히려 가지 못하게 붙잡고 싶다. 오래오래 잊지 못할 노래 가사처럼....

설중매

치마폭에 감추어진
순백의 여인
연분홍 옷고름 매만지며
견디어온 기나긴 겨울 밤

옥 같은 얼굴
고결한 가슴
살짝 내민 설중매

고고한 자태로 피운
짧은 한 생
삶의 뿌리에
꽃잎 남기고 떠나는
하얀 밤에

떨어진 꽃신 홀로
달빛노래 부른다.

시인 서명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부회장, 꽃들힐링 시낭송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 문예창작학과 재학, 시집으로 ‘기억 저편 그 꽃’ 공저로 ‘세모시’ 등이 있다.


서명남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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