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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의 산행 마루 82회] 당당함을 과시한 월악산

기사승인 2024.06.24  08: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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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정상에 서야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선물

[골프타임즈=이병희 시인] 월악산은 충북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에 접해 있는 산으로 산세가 험하여 우리나라 5대 악산 중의 하나로 꼽히는 산이다.

충주호반과 어우러져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 받는 월악산은 1984년 12월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정상 연봉의 암층(높이 150m, 둘레 4km)은 그 봉우리가 제주의 한라산 남봉처럼 높이 솟아 있다.

그리고 월악산은 당당함과 웅장함을 과시하는 도도한 산으로도 유명하다. 월악산 정상 영봉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충주호와 월악 나루터에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다.

사계절 중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반겨준다지만, 겨울산으로 월악산은 위험 구간도 많다. 산세는 험준한 편에 속하지만 알고 보면 낭만이 숨겨져 있는 매력적인 산이다.

일반적으로 월악산 산행은 덕주사를 들머리로 삼아 원점 회귀하는 경우가 많다.  한적한 산길과 탁 트인 충주호 전망을 함께할 요량이라면, 송계2교 건너 통나무집 휴게소 뒤로 산행할 수 있다.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보덕굴이 나온다. 사람 키 보다 더 큰 입을 벌린 자연 동굴에선 겨울이면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얼어 석순(石筍)인 양 땅 위에서 거꾸로 자란다. 그래서 고드름이 자라는 진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굴 안쪽에는 예쁘장한 부처님을 모셔 두고 있으며, 부처상은 특이하게도 하얀색이다. 캄캄한 동굴 안쪽이라 식별이 안 되니 쉽게 보이라는 배려인 듯하다.

월악산 영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을 수행하듯 참고 올라가야 한다. 산은 언제나 정상에 올라야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백두대간이 겹겹이 파도치는 비경을 볼 수 있었다.

월악의 독립 암봉 하봉, 중봉, 영봉 중에서 맨 먼저 육중한 몸을 드러낸 하봉은 바로 넘어설 수 없어 오른쪽 길로 우회해야 했다. 이어 중봉 날등에 올라서면 정면의 영봉, 능선 오른쪽 벼랑 아래 송계 계곡이 있다.

뒤돌아서면 하봉 뒤로 한 눈에 펼쳐지는 충주호까지 완벽하게 빚어낸다. 하늘과 물, 바위, 숲의 조화가 경이롭게 기암절벽을 휘감아 돈다.

하봉, 중봉을 거쳐 영봉으로 향하는 오름짓은 충주호와 점점 멀어져 가지만, 고도와 함께 아스라이 높아지는 시선은 더 넓고 깊게 세상을 껴안는다.

함께 한 일행들과 즐겁게 웃다 보면 참다운 행복은 남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남에게 주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산행 중 가장 아름다운 행복은 서로에게 주는 것이라는 걸 배우게 되는 진리이기도 하다.

국사봉이라고도 불리는 해발 1,097m 정상은 솔직히 정상 자체 보다는 전체를 조망하는데 더 큰 의미를 지닌 다. 멀리 덕산 쪽에서 보면 여인이 누운 고운 자태이다. 그런데 영봉 머리 꼭대기까지 솟은 철계단 바로 아래서 보는 모습은 흉물스럽기까지 하니 아이러니 하다.

동남쪽을 향해 서면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산부터 매두막, 문수봉, 대미산, 황장산 등 1000m 넘는 고봉들이 이어진다. 그 뒤로는 또 대간 줄기가 뻗어있다.

거칠 것 없이 탁 트인 정상에서 다시 시선을 좁히니 이번엔 남쪽의 긴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960m봉에서 만수봉까지 1000m 조금 못 미치는 16개 봉우리가 키 재듯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바위능선 만수리지다.

월악산 기슭에 덕주사를 짓고 남향의 13m 바위에 마애불을 세운 덕주 공주. 누이를 그리며 마애불을 마주 보도록 하늘재 아래 북향으로 미륵불을 세웠다는 마의태자. 긴장했던 마음을 잠시 풀어놓는 사이, 그들의 천년 전설도 뉘엿뉘엿 서산으로 저물어 간다.

영봉에서 조망한 만수봉, 포암산 방향 마루금은 960봉에서 분기되는 만수봉 암릉길이다. 설악의 공룡능선에 비견 될 정도의 암릉미를 자랑하는데,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이기도 하다. 문제는 "통제구간"으로 아직은 밟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월악산 영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꼭대기에 서면 월악산 산 그림자를 담고 있는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어느 때고 가슴이 확 열리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월악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다양한 테마 산행을 할 수 있다. 산나물이 많아 봄에는 산나물 산행, 여름에는 송계계곡 및 용하구곡 등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진 계곡산행.

가을에는 충주호와 어우러지는 단풍산행과 호반산행으로 인기가 있다. 겨울철에 비교적 눈이 많이 내리므로 눈 산행을 할 수 있고, 인근에 수안보 온천이 있어 온천산행도 할 수 있다.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에 걸린다 하여「월악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을 정도로 달맞이 산행 또한 일품으로 꼽는다. 월악산 산행의 묘미는 충주호와 어우러진 절경들을 감상하는데 있다.

정상에 서면 충주호 물결을 시야 가득히 관망할 수 있고, 사방으로 펼쳐진 장엄한 산맥의 파노라마를 가슴 가득히 품을 수 있다 당당함을 과시한 월악산은 언제나 아름답고 장엄하다.

산행코스 덕주사-마애불-월악산 영봉정상-원점회귀.
통나무집에서 덕주사까지의 하산시간을 총6시간 대략 12km 생각하고 월악산 반종주로 산행 시작, 선두와 후미의 차이로 덕주사의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시인 이병희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대외협력부장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문학애정 회원으로 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유명 산들을 섭렵하며 열정적인 산행활동을 하고 있다.

이병희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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