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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의 風磬 詩소리1회] 잘 싸우는 기술

기사승인 2024.07.04  09: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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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평하게 공존하는 가정의 평화란

▲ (삽화=박소향)

잘 싸우는 기술

옛말에 부부간에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다
혹여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삼생 일말 즉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고 했다
내뱉어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실수 한 번으로
부부관계가 파탄 날 수 있다는 경구다
단 3초 만에 뱉은 내 말이 상대인 아내의 가슴에
30년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사람의 뇌는 부정적인 말이나,
비난을 정확하게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가정의 평화를 위하려면
평소에 아내가 가진 상처를 파악하고
절대로 건드려서는 아니 되는 부분을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싸움의 발단은 바로 이런 것이다
아비 없는 자식인데 뭘 보고 배웠겠어
피는 못 속이지 당신 아버지 바람둥이였다며
속담에 아무렇게나 주고받은 대화는
말의 배열이지 진정한 대화가 아니라고 했다
비난과 무시 증오하는 말들은
부부싸움에서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
남자보다 여자가 과거의 일을 현재의 싸움에
끌어와서 상대를 비난하는 기술이 더 뛰어나다
반면에 비난의 기술이 부족한 남자들이 겪는
심리적 좌절감은 매우 크다고 한다
그래서 부부간의 한 시간 휴전 법칙은
바지락을 소금물에 담가 해감하는
한 시간의 여유를 갖는 법칙이다
부부간의 우울한 마음도 습관이라 했다
반려자 상호 간의 의무도 연습이 필요한 시대다
잘 싸우고 난 뒤 잘 화해하면 행복해진다
그게 백년해로하면서 잘 싸우는 기술이다
다만 마음에 감추고 있는 이별의 예비는
불행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詩作 노트
부부간에도 잘 싸우는 기술이 있어야 한 가정의 평화가 공평하게 공존한다. 수신재가치국평천하도 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가족 공동체는 한 사회를 이루는 초석이다. 혼인 생활의 의미는 남녀가 결합하는 인간관계임으로 더욱 세심한 배려와 양보의 미덕이 존재하면 그건 평화다.

부부간의 우울한 마음도 습관이라 했다. 그러므로 진지한 협의는 한 가정을 다스리는 기술이다. 반려자 상호 간의 의무도 연습이 필요한 시대임으로 지혜를 모아 함께하는 일심동체의 기지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시인 박종영
문예사조로 등단해 30여 년 간을 시를 쓰며 3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제13회 공무원문예대전 시 부문 은상 수상, 자연과 평화를 위한 시를 집필하며 늘 시와 함께하고 있다. 


박종영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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