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거품에 얹어 보는 연모
연모
바다에 간다
파도가 놓고 간
그의 여음을 만지려
물거품인 줄 알면서
[시작 노트]
속초시 조양동 속초 해변
일을 하기 위해 도착한 곳이다
햇볕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
오아시스 같은 바람이 데리고 간 곳 바닷가 모래밭.
파도가 뭔가를 놓고 가는 것을 보았다.
귀를 기울였다.
못다 한 말이 오래되어 늘어진 테이프에 감겨 있는 것 같았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간절히 바랄 때도,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깊어져 갈 때도 연모한다 하여
물거품에 연모를 얹어 보았다.
시인 박기원은
시와수상문학 홍보위원장, 부산디카시인협회 부회장으로 서정시와 디카시로도 활동하며 시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동대문 문예공모전 시부문 입상, 중랑신춘문예 동시부문 입상, 시와수상문학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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