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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멘탈] 골프는 결국 멘탈이다

기사승인 2024.09.06  10: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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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스코어와 경기력 향상 요인...‘완벽한 스윙’도 멘탈이 좋아야...

▲ 장타왕으로 불리는 이승택(29)은 최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112개 대회 출전 만에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골프에서 멘탈의 상대적 중요도는 실력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수록 높아집니다. 이 말은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요인은 결국 멘탈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투어 선수들의 스윙을 보면 제각각 다르고 각자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은 하나 같이 멘탈에 있습니다.

하지만 골퍼들 사이에서는 종종 멘탈이 무시되곤 합니다. 멘탈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오직 골프 실력은 완벽한 스윙에 있다고 믿습니다. 이들은 스윙이 좋아지면 혹은 성적이 좋아지면 멘탈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은 연습을 많이 하면 자신감이 생기면서 멘탈도 좋아진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과연 완벽한 스윙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이거 우즈나 로리 맥길로이와 같은 스윙이 완벽하다고 말해야 하나요? 아니면 독특한 동작이지만 성적을 잘 내고 우승도 하는 스윙이 완벽한 스윙이라고 말해야 하나요? 골퍼가 주목해야 할 점은 스윙이 어떻더라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기록하려면 멘탈이 좋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골프 선수 중에는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한다 해도 언더파에서 80대에 이르기까지 성적기복을 심하게 겪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 중에는 구력이 10년, 20년이 되어도 90타 100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골퍼의 멘탈적인 측면을 외면한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골프 멘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골프에서 멘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혹은 어떻게 해야 멘탈이 좋아지는지 모릅니다. 연습에는 멘탈이 좋아지는 연습이 있고, 멘탈이 점점 나빠지는 연습이 있습니다. 멘탈이 나빠지거나 자신감을 얻지 못한다면 골프의 재미와 의욕은 떨어지고, 결국 포기에 이르게 됩니다.

노력한 만큼 성적을 얻기 위해서 또는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멘탈적인 측면에서의 노력이 필수입니다. 타깃에 집중하는 법, 무의식으로 스윙하는 법, 본능적인 감각을 사용하는 법,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법, 집중력을 높이는 법,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법, 마음을 비우는 법 등을 배워야 합니다.

밥 로텔라 박사의 저서 ‘내 생에 최고의 샷’에서 추천서를 쓴 패드릭 해링턴은 다음과 같이 멘탈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방송 해설자들은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사람이 누가 되었든 그가 최고의 골프 스윙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최정상급 선수들의 스윙을 보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선수는 완벽하게 클래식 스윙을 하고, 어떤 선수는 자신만의 스윙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진정 훌륭한 선수들을 차별화하는 기준은 오직 멘탈적 접근이다.

어떤 골퍼가 훌륭한 경기를 하다가도 2~3년 후에는 그렇지 못할 수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그 선수의 스윙이 어떻게 변했는지 추측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윙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변한 것은 코스에서 신체적인 경기력을 약화시키는 선수의 믿음이다.

이러한 상황은 새롭게 주목받는 선수에게 올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정보원으로부터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았기 때문에 올 수도 있다. 또는 신체적인 부상 때문일 수도 있다. 결국 투어 선수 수준에서의 유일한 차이점은 멘탈이다. 그리고 이는 성취도가 낮거나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

나는 종종 게임을 바라볼 때 신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이렇게 두 가지 면을 본다. 우리는 자칫 완벽한 신체적인 면을 바라는 집착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기술만을 위해 노력할 때마다 반대로 정신적인 면에 구멍이 하나씩 생기면서 손상을 입을 것이다. 골프의 세계는 두 개의 면을 모두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온다.

그리고 정신적인 면에 관심을 두기 전에 신체적인 면이 완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체적인 면은 그냥 괜찮은 정도면 되지만 견고한 정신적인 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이 책으로부터 배울 것이 있다면, 신체적인 면에 애쓰다가 정신적인 면을 손상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3주 후 열리는 경기에서 내 삶이 위태롭게 될 것이라 말한다면, 나는 오직 멘탈적인 노력만 할 뿐 신체적인 준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내가 여러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사용한 방법이다. 나는 메이저 대회 전, 스윙의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만 3주가 걸렸다.

『내 생애 최고의 샷』 패드릭 해링턴의 추천사 中에서...

골프전문 멘탈코치 이종철프로 ‘이종철프로의 골프심리학’ 블로그 가입

이종철 프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 한국체대 졸업. 前)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골프멘탈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을 다니고 있다. 현재는 용인 경희골프랜드에서 멘탈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삶이 행복한 골프선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보람이다. 저서로는 『골프, 생각이 스윙을 바꾼다』 『골프, 마음의 게임』 『퍼펙트 멘탈』이 있고, 역서로는 『열다섯 번째 클럽의 기적』 『밥 로텔라의 쇼트 게임 심리학』 『내 생애 최고의 샷』이 있다.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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