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어르신들은 천리안
▲ 사진=박기원 |
고향생각
동네 어귀 들어서면 정자에 앉아
어느 댁 자식인지 알아채던 어르신들
올 추석에는 텅 빈 정자에
여름 이웃 부채만 덩그러니 앉아있겠다
[시작 노트]
추석 전 시골 마을 정자에 앉아 계시던 어르신들. 어르신들의 시력은 천리안 인가 보다. 동네에 들어서는 거리가 천미터는 될 것인데....
지나가는 차나 사람을 맨 눈으로 알아보신다. 국도를 지나가는 버스에 자식이 탔는지 안 탔는지 맞추시는 어르신도 있다.
이제는 몇 분 남아 있지 않은 고향에...그 모습을 그려 보고 옛 추억도 가져 와 본다.
시인 박기원은
시와수상문학 홍보위원장, 부산디카시인협회 부회장으로 서정시와 디카시로도 활동하며 시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동대문 문예공모전 시부문 입상, 중랑신춘문예 동시부문 입상, 시와수상문학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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