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우승 신고, 시니어 무대서 3년 만에 우승 차지
▲사진=박남신이 제1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오픈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 통산 20승에 빛나는 박남신(54)이 시니어 무대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남신은 지난 2일 충북 청원군 그랜드CC 남·서코스(파72·6588야드)에서 열린 제1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오픈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첫째 날 박남신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유건희(55·투어스테이지), 김장수(59), 김종덕(52·혼마골프), 이재선(51)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 공동 선두로 최종 2라운드를 시작한 박남신은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이 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3·17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쳐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내는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4타를 줄여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광수(53)를 1타 차로 제치고 2010년 7월 ‘볼빅배 KPGA 챔피언스투어 3회 대회’ 우승 이후 시니어 무대에서 약 3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또한 코리안투어 20승, 아시안투어에서 1승을 거둔 박남신은 2009년 시니어 무대 진출 이후 통산 3승을 달성에 성공했다.
박남신은 “샷은 정확하고 감이 아직 있지만 퍼트가 잘 되지 않아 그 동안 우승이 없었다. 이번 대회도 버디 찬스를 많이 놓쳐 아쉽지만 7번홀 홀인원이 나와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니어 무대에서 기록한 첫 번째 홀인원 상황에 대해서는 “170야드 정도 거리였는데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잘 맞았고, 핀 방향으로 똑바로 가더라. 그게 들어가 버렸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박남신은 1989년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CC 17번홀에서 한 차례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이어 “좋은 대회를 만들어 준 관계자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시니어 투어인 KPGA 챔피언스투어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2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이자 올 시즌 현재 상금 순위 1위인 최광수가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박남신의 홀인원을 막지 못하고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1년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 무대 상금왕을 석권한 김종덕이 최종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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