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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탄생] 이대한, 8년 만에 코리안투어 복귀...1승 목표 ‘KPGA 선수권’

기사승인 2018.01.13  11: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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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 18홀이라면 5홀쯤 와있는 듯 이제 감 잡았다”

▲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 11차 대회 우승과 상금왕에 오른 이대한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지난해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오른 이대한(28)이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원래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상을 받아서일까, 긴장하는 모습에서 다시금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뛸 수 있다는 기쁨의 표정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프로 데뷔 첫 승(챌린지투어 11차전)을 기록한 자신에게 8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투어카드를 획득한 이대한은 2010년 이후 8년 만의 복귀한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시즌을 준비 중인 그는 지금 미국 팜스프링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 중이다.

이대한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했지만 선수가 된 것은 자신의 의지였다. 사무실에 가로, 세로 3m의 그물로 된 연습장을 설치해 놓을 정도로 이대한 부친의 골프 사랑은 남달랐다. 10살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이대한이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해보겠다고 했을 때 걱정이 앞선 부모님은 반대했다.

이미 골프 재미에 흠뻑 빠진 이대한은 부모 반대에 눈물을 흘렸다. 결국 기말고사 평균 95점 이상을 넘기면 골프를 계속 해도 좋다는 부모님의 제안을 받아 들여 악착같이 공부한 덕에 목표 점수를 넘겼다. 어린 시절 그에게 골프는 소중하고 간절했다.

▲ 이대한의 드라이브샷

이후 고교시절 국가대표 상비군 발탁, 2009년 KPGA 투어프로 자격과 KPGA 코리안투어 QT 통과에 성공하며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2010년 데뷔한 KPGA 코리안투어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0개 대회 출전 5개 대회에서 컷 통과한 이대한은 “열등감에 사로잡혔고 뛰어난 실력의 선수들과 경기하며 상대적 박탈감에 ‘난 아직 멀었구나.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배운다고 생각하니 잘 할 수 없었다. 남들을 쫓아가는 것은 가능해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며 당시 아픈 기억을 회상했다.

결과는 KPGA 코리안투어 시드 상실이었다. 2011년 운 좋게 일본투어 시드를 얻어 활동했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성적은 좋지 않았다. 모든 시드를 잃은 2012년은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순간이었다. 2013년 9월 군 입대 전까지 대학교 수업을 듣고 여행을 다니는 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

군 복무 시절 ‘골프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은데 뭘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면서도 틈틈이 스윙 연습을 하고 휴가 나오면 라운드를 즐겼다. 골프와 떨어져 있던 시간이 골프를 더 찾게 만들었다. 어차피 골프를 놓을 수 없다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자고 결심했다.

2015년 군 전역 후 KPGA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차이나투어 큐스쿨에 도전, 차이나투어만 통과했다. 대회를 참가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 이후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기장 마지막에 ‘PGA투어에서 꼭 우승하자’는 다짐의 글을 남겼다. 그는 “최종적으로 PGA투어에서 우승하고 싶다. 막연한 목표지만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날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했고 짧지만 여러 투어를 경험해본 것이 빛을 발했다.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 우승도 했고 예선 통과자로 출전한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라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연말 이대한은 김비오(28)와 친한 동네 동생인 이정환(27)과 조촐한 파티를 했다. 고교시절 국가대표상비군 당시 국가대표였던 김비오와 친분을 쌓은 이대한은 올해 필드에서 김비오와 뛰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나 김비오가 웹닷컴투어 큐스쿨에 통과하면서 꿈은 무산됐다.

“파티를 즐겼던 당시에는 비오가 웹닷컴투어 통과 전이라 셋이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열심히 해보자고 얘기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평소 세 명이 라운드를 가면 승률이 가장 좋았다며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보인 정환이처럼 올해는 골프 팬들께 이대한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1승이다. 8년 만에 복귀해서 우승이 너무 높은 목표일수 있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고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KPGA 선수권’을 꼽았다. 우승자에게 CJ컵 출전권과 5년 동안 시드를 유지할 수 있고...우리나라 최초의 프로 대회에서 첫 승을 차지한다면 최고의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 미국 팜스프링에서 동계훈련 중인 이대한
▲ 미국 팜스프링에서 동계훈련 중인 이대한

동계훈련 동안 장점인 드라이브샷을 살리고 부족한 숏게임을 보완해서 올 시즌을 준비하겠다며 떠난 지금은 미국 팜스프링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것 같다.

인터뷰 말미에 힘주어 말한 “인생이 18홀이라면 지금 5홀쯤 와있는 데 이제 감 잡았다”는 그의 말 한마디가 귓전에 와 닿는다. 올 시즌 또 한명의 스타탄생이 예고된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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