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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 (주)뷰애드, 국내 향수업계의 역사를 새로 쓰다

기사승인 2016.07.13  02: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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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사업자로 50년간 사랑받은 글로벌 브랜드 COTY와 독점 계약

▲ 뷰애드 연구소

[골프타임즈=박관식 기자] “제품 표준서, 원료 기준서, 부자재 기준서, 생산기록표 등 4종을 꼼꼼히 체크해 둬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품 목록, 원료 제조원, 함량, 구입처, 로또 넘버, 납기까지 제대로 정리하면 나중에 QC까지 된다. 똑같은 일을 반복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지난달 20일 오전 화장품 전문회사 (주)뷰애드 강성익 대표는 새로 이전한 경기도 일산시 식사동 부설연구소에서 좀은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하남시에서 공장을 옮기면서 빚어진 공백 기간으로 인해 주문생산 기일을 맞추는 데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그러니 자연 마음이 급해 현장의 직원들에게 큰소리를 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뛰어난 직원이라 하더라도 어느 누가 회사 대표의 브랜드와 마음가짐을 따라올 수 있을까. 물론 어쩌다 근처까지 접근하는 그런 직원이 있다면 그 회사는 복이 많은 곳이리라.

“제조원이 어디인지 수입원을 제대로 파악하라. 한 단계 지나면 원가가 10만원 올라간다. 용기도 150미리는 좀 크니까 100미리로 바꿔라. 남아 있는 용기도 재활용할 건지, 버릴 건지 빨리 판단하라.”

“공장시설을 새롭게 가동하는데 신규 직원 채용을 서울 본사에서 도와줄까? 아니면 여기서 자체 조달할 수 있는지 빨리 결정하라. 포장 시스템도 컨베이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오늘 와서 현장을 보니 변화돼야 하는데 진척이 안 되잖아. 태국에서 주문한 24개 샘플도 만들어 회의해서 결정하라. 조만간 미국 월마트가 결정되면 빨리 제조해야 하는데 서둘러야 한다.”

강성익 대표는 제조공장 책임자에게 좀은 급한 마음을 전했지만 짧게 요점만 정리해 말했다. 시간이 금인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의 모습을 가까이서 본 기자로서는 많은 걸 느끼게 한 순간이었다.

강 대표는 부설연구소로 들어가 새로 주문받은 화장품 샘플을 만드는 연구원으로부터 즉석에서 제품 성능을 체크한다. 연구원 자신의 손목 피부에 점증제를 발라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피부에 묻은 화장품 입자를 냄새와 시각으로 확인하고 순간 눈빛 교환으로 성능 테스트를 완료한다. 바이어가 애초에 주문했던 소기의 성과에 도달했다는 무언의 약속 같다.

▲ 강성익 대표

30년 전 화장품 대기업에서 첫걸음
2000년대 초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우더 브랜드인 ‘코티’를 국내의 한 작은 기업이 독점 계약해 화제가 됐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화장품 전문기업 (주)뷰애드이다. 창업 전 종합화장품 회사에서 구매 담당 총괄 업무를 맡았던 강 대표는 그간의 노하우로 ‘코티’를 독점 계약했다.

그는 COTY, REVLON 등 대기업도 성사시키기 까다로운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의 독점계약을 홀로 성공시킨 장본인으로 골리앗, 즉 대기업을 능가하는 치명적인 끼로 무장한 화장품업계의 다윗으로 통한다.

뷰애드는 코티를 시작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레브론’과 향수 브랜드 ‘장아떼’ 등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수입 화장품 전문회사로 거듭났다.

코티를 발판으로 비교적 안정되게 출발한 강 대표는 바로 백화점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벽이 높은 백화점 진입에 실망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했다. 앞으로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뷰티산업이 점차 성장하리라 판단한 탓이다. 결국 그는 외국의 유명 향수를 수입해 저가로 유통해 회사의 슬로건인 ‘고품격 향수의 대중화’를 현실화했다.

강 대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똑같이 하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중소기업은 판매나 매출에서 어느 정도 실적이 오르면 자칫 착각에 빠지기 쉽다”며 “그럴수록 더 조심하고, 더 집중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할 일이 무궁무진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안전하게 이뤄낼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아름다움을 한류를 창조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수입업체로 출발한 뷰애드는 제조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갖추고, 부설연구소도 설립해 제품 품질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침내 자체 브랜드인 ‘베로니스’와 ‘미라떼’의 마스크 팩이 성공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뷰애드는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해 이미 일본과 동남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그동안 해외 박람회에도 적극 참여해 자사 제품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 왔다.

뷰애드는 향수 유통사에서 사세 확장을 위해 2014년 경기도 하남시에 제1공장을 설립해 마스크 팩 제조사업으로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 후 마스크 팩을 월 250만장 이상 생산하다가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일산으로 공장 규모를 확장해 최근 이전했다. 1500여 평 대지에 CGMP 설비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마스크 팩과 스킨케어 라인업을 강화시켰다.

뷰애드는 마스크 팩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연 3000만장을 생산하면서 일본·중국·호주·싱가포르·대만·베트남·홍콩 등에 수출하면서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조만간 미국 월마트 입점도 앞두고 있으며, 브라질·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남미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뷰애드는 마스크 팩의 품질 제고를 위해 천연펄프 원단과 함께 얼굴형에 맞는 3D 마스크로 만들었다. 종이 원단의 팩을 사용함으로써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아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 부분의 패치 개발도 완료해 성능을 높였다. 특히 마스크 팩의 패키지에 패션 캐릭터를 가미해 한류 마케팅 바람도 불어넣고 있다.

강성익 대표는 “직수입한 좋은 원료로 만든 마스크 팩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써본 사람이 다시 찾고 있다”며 “회전율이 높고 대중화가 쉬운 마스크 팩을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 별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번 공장 증축으로 마스크 팩과 스킨케어 전문생산 공장을 구축해 폼 클렌징, 튜브 제품 등과 특화된 샴푸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며 “향수와 함께 마스크 팩, 스킨케어 제품의 매출 증대를 통해 자사 브랜드 진출의 발판을 굳혀 종합화장품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팩, 국내 찾는 외국 관광객에 인기
뷰애드는 베로니스, 미라떼 등 자사 브랜드로 가이드 숍에 입점해 국내를 찾는 외국 여행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사용해 보고 만족감을 보여 추가 주문이 늘고 있다.

뷰애드는 내수 전략으로 베로니스, 미라떼 등 자체 브랜드를 홈플러스에 입점하면서 매장수를 늘려가면서 성장했다. 최근에는 교보문고 핫트렉스와 팬시점인 아트박스의 전국 50여개 점포에 단독 카운터로 입점해 급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뷰애드의 마스크 팩은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만큼 품질 개선에 획기적인 재료와 아이디어를 쏟았다. 결국 그런 고급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베로니스 마스크 팩’은 첨단기술의 천연 펄프 에어 레이드 원단을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 원단에 공기층이 많아 에센스가 충분해 보습 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황사, 미세먼지, 배기가스 등 각종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흡착 제거한다.

‘미라떼 스킨 매칭 3D 마스크 팩’은 특허를 받은 입체 형상 제품이다. 기존의 평면 마스크 팩이 입체적인 얼굴에 잘 붙지 않는 것을 보완해 두 장의 원단을 첨단 실리콘 기법으로 접착시켜 입체화했다. 그 결과 얼굴 전체에 에센스 성분이 골고루 스며든다.

‘미라떼 블랙아이 마스크 시트’는 눈 주위의 민감한 피부에 작용해 자극 없이 영양, 보습, 활력, 진정 효과를 주는 눈 전용 마스크 팩이다. 눈가의 주름을 개선하고 어둡고 칙칙한 피부를 개선해 준다.

검은 숯에서 추출한 안료를 사용해 숯의 친인체적 효능을 접목시킨 블랙아이 마스크 팩이다. 또한 눈 주위의 주름 감소와 미백 효과로 기능성 제품 인증을 받았다. 블랙아이 마스크 디자인은 마스크 팩 모양에 재미있고 독특한 가면 형상을 차용해 개성 있고 귀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편 최근 들어 인기가 급상승 중인 대중 향수 출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50여종의 대중 향수 브랜드인 ‘장아떼’, 프리미엄 브랜드인 ‘프레데릭 M’, ‘스위트아모르’와 ‘미스 식스티’ 등의 향수를 수입 유통하는 뷰애드(대표 강성익)가 독점 수입하는 또 하나의 유망 프랑스 향수 브랜드인 ‘Yves de Sistelle(이브 드 시스텔르)’의 신제품 4종을 최근 출시했다.

‘이브 드 시스텔르’는 두텁고 투명하면서 유니크하고 화려한 고급스러운 용기로 최고급 원료만 사용해 발산하는 내추럴한 자연향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유럽과 아시아 퍼퓸 마켓에서 급부상 중인 향수 브랜드이다.

코티 분은 강성익으로 통한다
강성익 대표는 집요하리만큼 우직한 끈기, 그리고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이미 30여 년 화장품업계의 한 길을 걸어왔다. 그러기에 삶이 지루할 법도 하지만 그는 처음 선택한 직장을 19년간 다녔다. 중간에 더 좋은 환경과 조건의 유혹도 많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자신만의 자리와 업무에 몰입해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번뜩이는 기지는 인생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운명적으로 이끌었다. 구매본부장으로 원자재 구매, 해외기술 제휴 업무 등을 통한 기술개발에 주력한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특히 해외 관계에서 신뢰를 쌓으면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 인적 네트워크 등은 그가 사업을 하는 데 충분한 자원임을 직감했다. 마침내 강성익 대표는 2000년 야심만만하게 독립을 선언했다.

그는 첫 사업으로 반세기 동안 사랑받은 글로벌 브랜드 COTY와 독점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일테면 한국 총판대리점 권한을 획득한 것으로 COTY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개인사업자와의 독점계약 체결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오직 강성익 개인에 대한 신뢰로 이뤄낸 쾌거였다. 믿기 어려운 이 사건은 당시 화장품업계에서 그야말로 뜨거운 화젯거리였다.

강성익 대표는 사업 시작 2년 후 더 큰 성장을 위해 (주)뷰애드 법인을 설립했다. 또 COTY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 사업은 메이크업의 세계 브랜드 REVLON과의 독점계약 등으로 지속 성장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완제품 수입에서 OEM 생산을 거쳐 자체 브랜드도 개발 생산했다. 이는 사업 시작 10년 만의 결과물이다. 국내 화장품산업 성장을 견인한 핵심 일원으로 걸출한 능력을 선보이며 사업 능력까지 갖추었으니 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강성익 대표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와 처방 등의 모든 노하우를 알고 있었으니 자체 브랜드 개발은 너무나 당연한 꿈이었다. 특히 원가 경쟁력은 저를 따를 자가 없을 정도였다.”며 “결국 좋은 원료로 좋은 화장품을 만들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니스(BARONESS)였다.”고 말했다.

2010년 탄생한 바로니스는 미백 기능과 관련 식약청의 인증을 획득한 기능성 제품이다. 현재는 홍보가 미비한 상황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품력을 자부하므로 조만간 고객들이 인정하리라 믿는다.

국내 향수업계의 역사를 새롭게 쓰다
강성익 대표는 2005년 향수 시장에 추가 진출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장아떼, 모던아트, 미스 식스티 등 유명 브랜드와의 독점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어찌 보면 국내 향수업계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뷰에드의 향수 사업은 전체 매출의 35%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상태이다.

강 대표는 “코스메틱 산업은 방문 판매에서 종합몰을 거쳐 미샤, 더페이스샵 등과 같은 브랜드샵으로 변모했다. 대기업의 거대 자본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러한 유통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향수시장에 진출했다. 브랜드샵으로 변모해 가는 데 따른 코스메틱 사업의 매출 부진을 향수로 채운 것이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유럽 대륙을 넘어 소문이 번졌다. 뷰애드는 글로벌 뷰티 산업을 이끄는 유럽, 그 중 프랑스 뷰티산업 업체 대장 목록에도 당당히 기록돼 있다.

국내 700여개가 넘는 관련 회사 중 기재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는 강 대표가 짧은 기간 동안 어떤 각오로 일했는지 짐작할 만한 대목이다.

강 대표는 “한번 두들겨서 되는 일은 없다. 골리앗을 넘어뜨린 다윗처럼 끊임없이 도전하고 물러서지 않는 것이 성공의 요체이다”며 “신규 제품 라인이나 브랜드 개발, 신 유통경로의 개척 등으로 뷰애드를 프리스티지 기업으로 이끌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화장품을 기반으로 한 뷰티, 패션산업 전반에 걸친 산업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토탈 뷰티 솔루션 업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현재 서울 경인지역을 위주로 한 향수 직영 숍 ‘위드퍼퓸’ 25개 점을 운영 중인 강성익 대표는 수입 브랜드만을 취급하는 특화된 멀티숍 오픈 계획도 갖고 있다. 이는 현재 구체화 단계로 조만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박관식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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