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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멘탈]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슬럼프

기사승인 2016.11.18  00: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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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효과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 뒤에 찾아온다

▲ 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미향 프로

스코어를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비우고 매홀 조심스럽게 한샷한샷 몰입하는 것이 최상의 비책이다.

[골프타임즈=골프야디지] 골프는 Best Score를 친 다음에는 반드시 Worst Score가 나오는 것이 통례다.

프로선수들도 우승을 한 후 그 다음 주 시합의 스코어가 기대보다 신통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2주 연속 우승을 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케이스에 해당된다. 코스 레코드 스코어를 기록한 다음날은 어제의 신들린 샷은 간 곳이 없어지고 이븐파 정도의 스코어를 기록하면 평작을 한 것이다.

미국 LPGA투어에서 겨우 시드권을 확보한 이미향의 경우 지난날 뉴질랜드 유럽여자투어에서 3일 경기 중 이틀 동안 경기성적이 이븐 파에 머물다 마지막 날에 생애 최저타(라베 / Life Best Score)에 해당하는 9언더파를 몰아쳐 우승을 했다. 이 경우 그 라베 스코어가 자신감으로 승화될 수 있으며 2주 후 열린 호주여자오픈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의 기량향상을 이뤘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은 라베를 기록한 다음 여지없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라베 스코어가 마치 자신의 핸디캡인양 타수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생애 최저타 임에도 해당 핸디에 맞춰 무리하게 스코어 메이킹을 하고 심지어 골프를 만만하게 보는 경향까지 생긴다. 주변사람들에게 라베 스코어를 자신의 핸디로 인정해주기를 바라기도 하며 다음 라운드에서도 라베급 스코어를 쳐야 한다는 중압감에 스스로 빠져들기도 한다. 결국 점점 수렁에 빠지다 종국에는 자괴감이 드는 스코어를 받아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흔히 버디를 하면 그 다음 홀에 꼭 버디 값을 한다는 말이 있다. 라베급 스코어를 내면 어떨까? 사실 주변에서는 별다른 기대도 하지 않았고 당시에만 잠시 골프의 신이 다녀가셨구나 하고 인식할 뿐이다. 경쟁심에 그다지 인정하고 싶지도 않은 유쾌하지 않은 기억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본인만 자기최면에 걸려 베스트 스코어를 신경쓰는 것이다. 예전의 평균 스코어만 치더라도 스스로 쫓기는 기분이 들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스코어를 만회하고자 열심히 연습을 하고 라운딩도 나가보지만 스코어는 오히려 더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드라이버 입스가 오거나 아이언샷 난조 또는 퍼팅 입스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 같고 당최 효과란 것은 없으니 서서히 골프에 대한 열정이나 흥미가 식어가기 시작을 한다.

해답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지난 가을 라베 슬럼프를 겪었다면 잠시 휴식기를 갖는 것도 좋다. 스코어를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비우고 매홀 조심스럽게 한샷한샷 몰입하는 것이 최상의 비책이다. 필자도 실제 지독한 라베 슬럼프에 빠져 몇 달간 연습장도 찾지 않다가 할 수 없이 참가한 라운드에서 라베 스코어와 동일한 타수를 기록한 경험도 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연습을 한 효과를 바로 보려 했던 조급함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 된 결과였다.

골프는 열심히 연습을 한 효과가 6개월 후에나 결과로 나온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수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말을 절대 믿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이다. 며칠 반짝 연습을 하거나 라운드 전날에서야 한 연습은 해당 라운드에서 효과를 보기 힘들다. 열심히 연습한 효과는 상당히 시간이 지난 후에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 후에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영수 칼럼리스트|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최영수 칼럼리스트는...
㈜야디지코리아 회장, KPGA 중앙경기위원 역임, 골프야디지 어플 런칭, 필드맨 골프게임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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