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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14년차 황인춘, 노병은 살아있다

기사승인 2017.01.21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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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아픔 잊고 새 출발 ‘동계훈련 완벽한 준비’ 우승 향해 다시 도전

▲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 앞서 황인춘(우측)과 이상엽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16년 6월 12일. 황인춘(43, 후쿠즈미, 휴셈)에 있어 이날은 회한(悔恨)의 아쉬움이 남았다. 다 잡은 6년만의 우승이 눈앞에서 한순간 사라졌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88CC), 5개 홀을 남겨두고 이상엽(23)에게 4UP으로 앞선 황인춘은 우승을 확신했으나 상황은 빗나가 남은 홀 모두를 이상엽에게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를 지켜보던 많은 갤러리들도 황인춘의 승리를 장담했다. 간절하게 우승을 기대했던 순간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며 당시를 회상할 때마다 마음이 아련하다고 했다.

황인춘은 “결승전이 끝난 다음 날부터 상황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놓친 우승에 대해 집착할수록 스스로가 더 힘들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는 담담하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투어 14년차 베테랑 황인춘은 ‘늦깎이’ 선수다. 1974년생인 그는 2002년 28살의 나이로 프로테스트 공동 5위로 통과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이듬해 2003년 시드선발전에서 3위로 KPGA 코리안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2007년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하고 이듬해 2008년 제27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우승했다. 12월 동계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한동안 좌절의 나날을 보냈다.

회복까지는 6개월 이상의 진단을 받은 황인춘은 재활에 온 힘을 쏟으며 2009년 5월 제2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복귀했다.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었기에 출전을 강행했다. 결과는 걷지도 못할 정도로 왼쪽 다리의 통증이 심해 첫날 경기 종료 후 기권했다.

당시 황인춘은 동료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그리웠기에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지만 시합에 참가하고 싶었다고 했다. 왼쪽 다리를 다쳐 최대한 왼쪽 근육의 사용을 자제하고 오른쪽 근육만을 써가며 18홀을 돌았다고 했다.

2010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 소식을 전했다. 그 이후로 6년 동안 우승이 메말랐기에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유독 아쉬움이 남는 대회라고 했다.

선수로서 황혼에 접어들면서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감지한 황인춘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한 번만 더 우승을 한다면 선수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후회나 미련이 눈 녹듯 사라질 것 같다.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동계훈련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우승을 향해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컵을 품에 앉는 아름다운 황혼기의 선수생활을 생각하며 황인춘은 지금 이 순간 동계훈련에 여념이 없다.

▲ 황인춘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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