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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멘탈] 라운딩 횟수보다 집중이 관건이다

기사승인 2017.02.21  00: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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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에 집중해야 실력도 향상 ‘구력이 말해줘’

[골프타임즈=최영수 칼럼리스트] 주말골퍼들의 가장 큰 소망은 한 달 정도 동남아에서라도 매일 무제한 골프를 즐기는 것일 터다. 골프를 즐긴다는 차원도 있지만 그리하면 현재 핸디보다 최소 10타 정도는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기플레이어인 후배 대학병원 교수는 1년간의 안식년을 받아 연구하는 틈틈이 골프라운드에 집중했다. 싱글 핸디캡을 목표로 잡고 1년 동안 연구시간 외에는 골프라운드에만 매진했지만 안식년 내내 80대 초 중반 스코어를 몇 번 기록했을 뿐 어느 기간부터는 더 이상 골프 실력이 늘지 않았다. 안식년 이후의 라운드에서도 핸디캡은 불과 2~3타만 줄었을 뿐이다.

필자 역시 수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이면 후배 프로들의 전지훈련캠프장에서 한 달 이상 지내곤 했다. 처음에는 골프가 재미있어 하루에 36홀씩도 돌며 열심히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긴장감이 떨어지더니 골프의 묘미를 잃기 시작했다.

귀국한 후에도 스코어가 정체되는 등 효과를 보지 못했고 핸디캡은 이듬해 봄부터 2~3달 정도만 성과를 보였을 뿐 이후에는 이전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그러나 어느 해인가 연례행사처럼 다녀오던 전지훈련을 가지 못하고 겨우내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에 매진한 적이 있었다. 매일 스윙을 교정하며 3~4개월을 보냈더니 이듬해 봄부터 1년 동안은 수년 중 가장 좋은 샷감을 갖게 됐다. 시니어투어에서도 예년보다 훨씬 좋은 스코어를 유지했다.

골프는 구력이 많아야 잘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90대 100타 스코어로 10년, 20년을 이어온 구력은 큰 가치가 없다. 어느 순간이든 골프에 미치도록 매진 한 경험만이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구력이 많든 적든 뜨거운 열정의 기간을 거쳐야만 라운드 경력이 빛을 발한다는 뜻이다. 통상 3년 안에 싱글에 오르지 못하면 평생 싱글을 해볼 수 없다는 말처럼 일정 기간만이라도 골프에 집중해야 꾸준한 골프를 생활화 할 수 있다.

골프는 혼자 하는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혼자 할 수 없다는 측면이 존재한다. 동전과 같은 양면성이 있어 시간적, 금전적 여유 그리고 좋은 동반자 등 3박자가 모두 맞아야 라운드 횟수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은 그렇게 팔자 좋은 형편이 못 된다.

그럼에도 라운딩이 아닌 골프 연습은 결코 시간이 남아야만 할 수 있는 여가선용 식 운동이 아니다. 불요불급 만날 사람도 줄이고 하고 싶은 일도 순서를 정해 처리하는 한편, 잠까지 줄여 가며 만드는 귀한 시간으로 연습을 하는 것이다.

비록 라운드 횟수가 적더라도 진지하게 라운드에 임하며 꾸준한 연습과 교정을 병행해 보자. 자주 다니던 골프장보다 가급적이면 다양한 코스를 경험하는 것도 응용력 배양에 좋다. 무조건 적인 라운딩을 지속하는 것 보다 큰 성과를 얻게 될 것이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스스로 놀라울 만큼 훌쩍 커진 자신을 확인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영수 칼럼리스트|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최영수 칼럼리스트는...
㈜야디지코리아 회장, KPGA 중앙경기위원 역임, 골프야디지 어플 런칭, 필드맨 골프게임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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