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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길의 연예퍼즐] 배우 전도연, 그가 ‘월드스타’인 이유

기사승인 2017.07.11  14: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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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스타 스크린 연기 인생 20주년, 연기파 스타에 접속하다

[골프타임즈=윤상길 칼럼니스트] 한 행사에서 한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은 남다른 데가 있기 마련이다. 회고전, 특별전 같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들 프로그램은 일반 대중에게 특별한 인물을 재조명함으로서 그 행사의 개최 의미를 각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 주인공이 된다는 사실은 당사자에게는 물론 영광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4대 영화제’를 꼽는다면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천판타스틱영화제(BIFAN), 전주국제영화제(JIFF),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들 수 있다.

이들 영화제는 저마다의 특성을 내세워 특별 프로그램을 행사 기간 중 진행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10.12~10.21)는 배우 신성일의 회고전을 열고, 전주국제영화제(5,3~5.12)는 시나리오작가 송길한의 특별전을 가졌다. 그리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7.13~23)는 배우 전도연을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올해로 스물한 번째 영화제가 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Contact, JEON Do-yeon)'를 개최한다. 부천의 선택은 특별하다. 일반적으로 회고전이나 특별전의 주인공은 일흔 살을 넘긴 원로 영화인들의 몫인데, 전도연은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다섯 살,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들기 때문이다.

영화제 측은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도연의 스크린 연기인생 20주년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의 특별한 인연을 기리고 싶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젊지만 충분한 자격이 있다.”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전도연에게는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월드스타’란 말은 우리가 만들어 붙인 용어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란 의미보다는 ‘국제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스타’라는 설명이 더 적절하다. 하지만 전도연은 전자의 경우에 더 적합한 배우라는 것이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맞다. 전도연은 ‘월드스타’이다.

전도연은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그해 5월에 열린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배우로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2010년에는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제63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2015년에는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으로 ‘제68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제6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이는 우리나라 배우로는 최초의 일이며, 네 번이나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의심할 여지없는 ‘월드스타’이다.

전도연은 올해로 연기인생 20주년을 맞는다. 그는 1997년 장윤현 감독의 영화 ‘접속’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데뷔작에서 그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접속’으로 그는 그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을 휩쓸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스크린 스타로서 가능성과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강수연, 심혜진, 최진실에 이어 90년대 말 심은하, 고소영과 트로이카를 구축했다. 이후 영화 ‘약속’(1998), ‘내 마음의 풍금’(1999), ‘해피 엔드’(1999)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2003), ‘인어공주’(2004), ‘너는 내 운명’(2005)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비치며 국내의 여러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 이후 영화 활동은 물론 TV드라마에서의 인기 또한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굳이 그의 필모그래피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스타로 오늘을 살고 있음은 분명하다. 부천영화제가 그를 올해의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택한 결정은 그래서 옳다.

이번 특별전은 배우 전도연의 연기인생을 망라하는 17편의 전작들이 상영된다. 특별전의 부대행사로 메가토크, 스페셜토크, 기념책자 발간, 전시 등이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하게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내내 전도연은 부천에 머물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팬들과의 만남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니 팬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멜로, 스릴러, 사회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이 반갑다.

윤상길 컬럼리스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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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윤상길
부산일보ㆍ국민일보 기자, 시사저널 기획위원을 역임하고 스포츠투데이 편집위원으로 있다. 장군의 딸들, 질투, 청개구리합창 등 소설과 희곡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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