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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신한동해오픈, 행복한 라운드 배상문 ‘위기에서 탈출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7.09.14  22: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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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오버파 74타 하위권 컷 탈락 위기, ‘소극적 플레이...쫄았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4일 베어즈베스트 청라GC(인천 서구)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6,953야드)에서 열린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첫날 군 복무을 마치고 필드에 복귀한 배상문(31)은 보기 5개, 버디 2개 3오버파 74타로 하위권(공동 95위)에 머물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대회를 마치고 배상문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경기 마친 소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행복한 라운드였다. 순간순간 잘 풀리지 않았지만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많은 갤러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느낌은?
군 생활할 때 복귀하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꿈꿔왔었다. 첫 티샷 할 때 정말 떨렸다. 내 이름이 소개가 되고 팬들이 환호할 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 정말 복귀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티샷을 하고 세컨샷을 하러 걸어가면서 군 생활 골프를 치고 싶었던 마음에 순간 울컥하기도 했고 여러가지 감정이 공존했다. 18번홀을 걸어 올라올 때 갤러리 분들이 ‘그동안 고생했다’고 소리를 질러줄 때 ‘아 알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좋은 모습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코어는 만족스럽지 못하고 준비한 것의 반도 못 보여줬다는 마음에 억울한 감도 있지만 오늘 대회에 출전해 라운드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남은 3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군 전역 후 한 달간 연습을 하며 준비했다. 오늘 5번 홀에서 핀 위치가 해저드 가까이에 있었다. 원래 페이드 구질이라 넉넉히 그린 중앙을 보고 치면 핀 쪽으로 가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실컷 계산해 놓고 백스윙할 때 ‘아 밀리면 해저드인데’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서 멘탈이 흔들렸다. 준비를 열심히 해놓고 실수에 대해 먼저 많이 생각했다 하루 종일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 압박을 느꼈는지?
물론 압박감이 있었다. 설레는 마음도 있었다. 실수보다는 사실 좋게 말하면 소극적이었고 다르게 말하면 쫄았다. 함께 경기한 송영한과 왕정훈 선수를 보니 자기 스윙을 시원시원하게 하더라. 나는 게임은 공격적으로 하고자 생각은 하고 스윙은 소극적으로 했다.

송영한과 왕정훈은 샷 이후 이야기도 하고 하던데?
왕정훈 선수는 나와 9살 차이가 나더라. 내가 공도 안 맞고 하니 말을 쉽게 걸지 않았다.(웃음) 두 선수에게 오버파 스코어를 보여준 게 창피하기도 했다. 두 후배 선수들이 정말 잘 치더라. 아이언 샷, 퍼트는 내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도 더욱 잘할 듯하다. 젊은 선수들에게 지지 않으려면 나도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송영한 선수는 그린 위에서 굉장히 노련하게 경기하는 것에 놀랐다. 내가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거리감을 맞추느냐’고 물어봤는데 안 가리켜주더라.(웃음) 최근 본 선수 중에 가장 잘하는 듯하다.

내일은 몇 개를 쳐야 본선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버디가 많이 필요하다. 버디를 잡으려면 퍼트가 되어야 한다. 아이언 샷을 핀에 붙이지 못하니 딱 3오버파의 경기 내용이었다. 아이언 샷에 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해저드가 있을 때 어떻게 쳐야 하는지 등 이미지를 그려서 연습하는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얼마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줄이느냐가 숙제다. 오늘도 하루가 지났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경기를 분명 할 것이다. 주말까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군대 이전과 비교 시 성숙해진 느낌이다.
군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멘탈이 강해지지 않는다. 군대에서 배운 것은 인내다. 식사, 취침 등 모든 부분에서 통제가 있는데 답답한 적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독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한 ‘그동안 내가 정말 내 마음대로 살았구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세계 최고의 무대에게 뛰면서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투덜되었는지’라는 생각도 했다. 이젠 겸손하게 경기할 것이다. 그래도 보기가 나오면 화가 난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환기 시키는 것이 예전보다 빨라졌다.

드라이브 거리는 괜찮은가?
그래도 드라이브 거리는 괜찮게 나간다. 가끔 왕정훈, 송영한 선수보다 멀리 갈 때도 있었다. 그러나 후배 선수들이 나보다 뒤에서 샷을 하면서도 버디를 잡고, 나는 그들보다 더 앞에서 보기를 하니 민망했다. 확실히 드라이버가 멀리 가니 세컨샷을 하기가 쉬워진다. 오늘은 아이언 샷이 잘 안됐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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