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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路의 末] “친구야 너 파 6개째야”

기사승인 2018.06.04  14: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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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에 욕심 들어가면 허허 알죠?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육체미도 아닌데…아마추어 골퍼 치고는 특별한 기록을 뽑아낸 기적이 분명하다.

최근 버디, 이글, 알바트로스의 언더파보다 더 기막힌 골프 스코어 기록을 지인이 뽑아낸 것. 올 파플레이가 프로 골퍼들에겐 간혹 나온다. 근데 전문 골퍼도 아닌 아마추어 주말 골퍼에게 연속 6홀 파가 기록되는 이변을 낳았으니…육파? 육체파? 후훗 어떤 호칭을 붙어야 할지 참 재미있는 기록이다.

'고약한 시대에 험한 구설수를 만나서'라는 밀턴의 말처럼 이 격랑의 시대 웃을 일없는 세상에서 이렇게라도 웃을 까닭도 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사는 맛을 준다고나 할까 어쨌든 그런 특별한 기록이 잠시라도 나를 웃게 만들었다.

골프장에서 그는 첫 홀에 더블보기를 범하고 다음 홀로 넘어가면서 자기페이스대로 공을 치면서 잘도 넘어가는데 누군가 언질을 한다. 연속 6홀 파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골퍼에선 이건 분명 겐세이(?)다. 지난해 홀인원에 이어 올해 이룬 쾌거가 아닐 수가 없다.

연속 6개 홀 파 행진

“친구야 너 파 6개째야”

'이 말에 욕심이 생겨서 연속 파 행진을 그쳤습니다.' 그의 솔직한 고백.

그러면서 '조만간 싱글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위아도르!! 이제부터 작정하고 도전해 보겠습니다' 그의 각오를 듣지만 이건 도전이 아니라 ‘욕심 넣기’ 아닐까?

"골프에 욕심 들어가면 허허 알죠?" 나의 말이 더 큰 겐세이인가?

세상 무슨 일이든 자기 욕심이 들어가면 망가지게 돼있는 게 신을 설정한 인간들의 삶일 것이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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