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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인의 골프 칼럼] “사장님~ 나이스 샷!”(16)

기사승인 2022.08.31  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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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골프하는 것을 ‘운동한다’라고 할까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최재인 칼럼니스트] 살아가면서 운동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골프는 수영이나 사이클보다 운동량은 그리 많지 않아도 일단 18홀 라운딩을 나서면 잔디밭을 4~5시간 동안 1만 보 이상 걸어가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허리 뒤트는 스윙을 수백 번 하며 적어도 수십 번을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니 운동량이 제법 많다.

7분 티오프의 빠른 진행을 하다 보니 전동카트로 이동을 한다. 그러나 운동을 제대로 하고 싶은 골퍼는 18홀을 쉬지 않고 걸어가는 라운딩으로 체력을 키우지만 봄가을은 그런대로 해볼 만해도 무더운 여름과 한겨울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살면서 어딘가 아파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그동안 뭐든 마음껏 할 수 있었던 것이 새삼 감사한 일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스스로 다짐하기를 “몸이 낫기만 하면 운동도 열심히 하고 몸 관리도 잘해야지”라고 했어도 ‘도로 아미타불’이 되고 만다.

골프를 하는 사람끼리 같이 운동하자고 하면 어떤 운동인지 물어보지 않아도 골프를 말하는 것으로 금세 이해한다. 하지만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이 골프를 말하는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운동하는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서로 좋아하는 운동을 표현할 때 축구이면 축구, 수영이면 수영, 탁구이면 탁구를 하자고 하는데 특이하게 골프는 골프를 하자고 잘 하지 않고 ‘운동’을 하자고 한다.

운동이란 모든 스포츠를 총칭해서 말하는 의미가 맞다. 그런데 유독 골퍼들이 ‘골프하자’고 하지 않고 운동하자고 한 것은 지금같이 골프가 사회적으로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배려와 골프를 사치성으로 생각했었기 때문에 ‘은어’처럼 사용된 것이 아닌가 싶다.

골프가 건강과 운동으로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디에 좋은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실제 운동 효과와 운동량은 생각보다 그리 크다고 할 수는 없다.

골프전문지 『골프월드』에 따르면 18홀 라운딩은 약 45분간의 근력 운동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골프를 잘하는 사람에게 18홀은 아쉬움이 남지만, 골프 초보자에게는 18홀 라운딩으로 몸이 뻐근해지고 팔다리가 후들거릴 수 있다.

가끔 라운딩하다 보면 건강을 위해 카트를 타지 않고 18홀을 걸어 다니는 골퍼가 있다. 이런 분들은 대개 80대 초반을 치고 구력도 최소 10년은 된 분들이다. 그렇지 못한 골퍼가 걸으면서 라운딩을 하려면 여간 바쁜 것이 아니다.

옛날에는 1인용 카트를 직접 끌고 라운딩했었는데 오르막 내리막을 끌고 다니면서 운동하면 보통의 체력으로는 전혀 쉽지 않았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은 운동이 아니라 극기 훈련을 하는 듯했다.

평소에 굳어져 있는 몸 상태로 라운딩하려면 당연히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나이 차이에 따라 몸에 큰 무리가 갈 수 있어 첫 티샷 전에는 캐디의 구령에 따라 간단한 체조는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골프 하는 의사 선생님들 이야기로는 걷는 것이 건강에 최고 보약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골프는 파란 잔디를 밟으며 지인과 함께 4~5시간을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하는 운동이므로 당연히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을 수밖에 없다.

골프가 건강에 좋은 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체력 강화 효과 
심혈관계 기능 측면에서 18홀을 걸으면 약 1만 보를 걷는데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고밀도 지질단백질 (HDL)이 놀랄 만큼 증가된다.

체지방량 감소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이 제한된 생활로 체지방 비율이 높아지면 신체의 기동성이 떨어져 요추 부위의 통증과 운동감소증이 생기는데 걷는 골프를 규칙적으로 하면 척추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근력 강화와 골밀도 증가
근육량은 50세가 지나면서 10년마다 대략 5~10%씩 감소하므로 관절 내의 윤활 기능이 약화하여 부상의 위험이 있는데 걸으면서 라운딩하면 근육 수축을 촉진해 칼슘의 농도를 높여 주고 뼈의 두께와 강도를 유지하게 해 준다.

폐 기능 개선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량은 몸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데 꼭 필요하므로 골프를 즐기면 호흡 속도와 호흡량을 조절해 산소 공급으로 폐 기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TV에서 다양한 골프 프로가 인기를 끌고 스크린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골프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런데 비해 골프 라운딩 비용은 아직 비싸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세금을 대폭 완화해 반값 정도로 라운딩하면 더 좋을 것이다.

물론 회원제는 그만한 권리와 가치가 있으므로 비싼 금액으로 운영될 수 있다.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이라고 하면서 최근 해외 골프가 제한되는 상황에 회원제 골프 가격에 따르는 금액으로 올려 받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

미국 대중제 골프장 경우는 우리나라처럼 사치스러운 운동이 아니고 순수한 운동 개념으로 골프 카트도 본인이 끌고 다니며 저렴하게 운동할 수 있어 진정한 의미로 국민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미 골프를 ‘운동’이라 부르고 골퍼들은 운동하면서 골프를 즐기고 있으니 골프가 건강을 위한 진정한 운동이 되어 국민의 다수가 부담 없이 편하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계속>

최재인 건축사

최재인 칼럼니스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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