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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의 산행 마루 18회] 산이 주는 즐거움

기사승인 2023.03.20  15: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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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붉다

[골프타임즈=이병희 시인]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차장 밖으로 보이는 산과 들은 어느새 새싹 돋는 소리로 정겨운데 마음은 벌써 영취산을 오르고 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라는 소월의 시가 아니더라도 온 산이 불 붙었을 것을 생각하니 애달파 상념만 깊어진다

길가에는 동백꽃이 속절없이 툭툭 떨어져 처연하게 소멸되어 가고 있다.
봄 바람 든 처녀의 마음처럼 붉은 빛깔 있는 그대로 속마음을 훤히 드러내고 있으니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다.

사랑, 사랑하는데 계절이 없지만 봄은 사랑의 계절이 분명하다.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고 있으니 사랑 타령이라도 해야지. 춘삼월 호시절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연두빛 새순을 보니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돌 틈 사이 흐르는 계곡물을 보니 사랑 또한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근원이며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리워 그리운듯 피워낸 진달래 꽃을 보니
추운 겨울 가꾸지 않아도 스스로 화려하게 꽃을 피워내니, 그리움의 자리에서 이파리가 무성하게 자란다. 또한 꽃잎은 섬세하고 바람의 향기에 꽃을 피워 자신의 아름다움을 나눠주는 봄의 전령 참꽃, 두견화라고도 불리운다

발길 돌리는 저만치 진달래 꽂이 가슴 한 곳을 콕 찌르니 시리도록 아픈 오늘이다.
진달래꽃말
신념. 청렴. 절재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지면서
잎이 나오고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거나 꽃과 잎이 핀다.

시인 이병희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대외협력부장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문학애정 회원으로 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유명 산들을 섭렵하며 열정적인 산행활동을 하고 있다.

이병희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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