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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컬럼  로댕의 거리 2회] 길 없는 길에서

기사승인 2024.03.24  0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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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지가 없는 양단의 숙명적 두 갈래 길

▲ 사진=박소향

[골프타임즈=김용희 작가] 생각 좀 해보자. 타인의 생각 이식 받지 말고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역사 속에서 얻는, 지혜로 인간 본성을 보고 권력구조를 보고, 그리고 다시 깊이 사유한 다음에 내려지는 나의 결론... 그래야 주제적 인간이 될게다.

나는 나로 살자.
생각은 지도자들이 하고 유도된 대로, 주어지는 정보를 따라, 그렇게 시야와 사유가 차단된 사회에서의 판단 기준은 매우 간단하다. 종복 좌파와 보수 우파. 그건 훈구파와 사림파로 부터 시작되어 수 백 년을 이어 온 한민족 집단 프레임이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양단의 숙명적 두 갈래 길이었다.

거기에 사회주의 이론까지 덧씌워 남북 분단을 만들고 오늘도 이 시대 양 갈래의 숙명이 되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논리가 간단하듯, 종북좌파와 친미 우파의 논리는 의심없는 숙명적 가치가 되었다. 그 해묵은 훈구와 사림이 19세기 사회주의 출연으로 색깔론으로 덧 씌워졌다.

조광조, 조식, 정인홍... 경술국치 후 매천야록의 저자 황현은 16일만에 자결한다. 모윤숙, 김춘수, 서정주, 이광수...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들, 우리 역사는 어떻게 흘러왔고 민족의 자존과 자립은 어떻게 지켜왔는가. 이것은 오늘을 보기 위해, 길을 찾기 위해, 양 갈래 길뿐인 길 위에서 길을 찾기 위해, 그 원류를 뿌리를 찾아보는 시도다. 길 없는 길에서.

제3의 길, 백성의 길, 국민의 길, 자존의 길은 없을까? 민중 대중으로 가면 또 다시 좌파로 내몰리는 현실 말고, 노동자 농민을 업고 다시 자기 정치하는 횡령이나 절도말고...

당을 넘나드는 정치인들, 정치는 아니 정당 선택은 최소 기술이 아니라 신념이 되어야 한다. 개인은 오갈 수는 있지만 정치인은 그러면 안 된다. 왜 그를 따르는 국민을 보고 가는 게 정치이니.

보수도 진보도 아닌 제3의 길은 없는가?
기득권이 중심이 되는 보수도, 소외자가 기준이 되는 진보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실험해왔다. 그 피해자는 국민일뿐. 노무현 문재인 시절
주택가격은 가장 많이 폭등했다. 참여정부는 기업도시    혁신 도시로 문정부는 팬더믹으로, 무주택 가구 수가 거의 반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서울 아파트값 평균 6억에서 12억 문정권의 성적표다. 그럼 보수의 성적표는? 연평도 포격시 지하 벙커에서 비상전락회의 각료 중 군 만기 전역은 국방부 장관뿐. 현재도 고위직 재산 평균과 입대율을 검색해 보면 안다.

제 3의길, 생명과 자존의 길, 인간의 길, 국민의 길, 우리의 길, 나만의 길을 찾을 수는 없는가?
그 길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선한 의지로만 다가서면 백패하는 길이다. 을지문덕이 수나라를 멸망시킨 전략은 항복하고 돌아가는 적의 배후를 치는 것이다.

이 전략이 비겁하고 치졸한 것인가 아니면, 그것에 대비하지 못한 우중문 우문술이 우매한가? 정치는 승리하는 기술이다. 지면 사라지고 사라진 자는 말이 없다. 법 보다 정치가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마도 어쩌면 민주주의겠다.

고려 묘청의 난, 이자겸의 난. 그리고 조선의 홍경래의 난... 모두 역사 속 인물이다. 삼남 초립꾼들의 자존 운동은 삼정문란 개선하겠다는 선언 하나에 사그라들었다. 미국 남북전쟁 영ㆍ프의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쉽게 오지 않았다. 정치는 평론이 아니라 현실이다. 유대인들은 히틀러에게 국민의 반이 사라졌다. 단편지식, 호도, 프레임 운운이 아니다.

지금의 형국이 어렵다. 미래도 어둡다. R&D 5조 삭감, 성장률 30년 내 최악, 출산율이 다시 곤두박질. 국가위상은 사우디에 119대 29. 그린벨트, 군사구역 , 재개발 풀고, 지방  개발 등등에 천조란다. 출산율이

남과 북은 이데올로기 즉 체제와 생각의 차이로 서로 죽여야 하는 원수가 되었다. 그러나 원래는 부모 형제다. 이방원이 이복형제를 도살하고, 인조는 아들과 손자까지 버린 역사는 일제 지배 시대로 연결되었다.

김정은 선대유훈 운운하며 문재인과 콜로세움에 서고 백두산 오를 때 90% 국민이 꿈꾸었는데, 그게 모두 헛된 꿈이었나? 한 때의 집단적 최면이었나?

우리는 스스로는 일어설 수 없는가? 헌법에 명시된 평화통일, 3.1정신, 4.19 의거의 자존 자립의 정신으로, 길 없는 길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
길 없는 길에서...

김용희 작가
시인, 수필가, 컬럼니스트로 교수 퇴직 후 현재는 후학들을 위해 문학 활동에 정진하고 있다. 시집으로 ‘도시의 달’,  ‘순수로  피는 꽃’, 수필집 ‘양평 이야기’, ‘빗장인 문학’, ‘욕망학 개론’ 등이 있다.

김용희 작가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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