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비우고 차분하게 내 플레이 펼치겠다 ‘꿈이 현실로 이뤄질 것이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일 베어즈베스트 청라GC(인천 서구)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6,933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제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셋째 날 김태우는 보기 2개, 버디 6개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7타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66-66-67)로 선두(츄아프라콩, 태국)와 2타차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첫홀(1번홀) 벙커에 빠지며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6번홀~9번홀까지 연속 4개홀 버디를 잡으며 신인의 패기를 보였다.
대회를 마치고 김태우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3라운드 마친 소감은?
재미있게 경기했다.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부담을 안고 시작했지만 침착하게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렸다. 6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타 샷감을 끌어 올렸다. 경기 초반에는 드라이버 샷이 살짝 감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졌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조로 경기해 봤고,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한 것도 처음이었다. 많은 갤러리의 응원에 흥이나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 가족들도 대회장을 방문했나?
집이 송도 신도시라 아버지, 어머니와 삼촌, 이모가 모두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경기 중 큰 목소리로 '김태우 화이팅!' 하는 목소리가 자주 들렸는데 자세히 보니 아버지더라.(웃음) 경기 종료 직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이나 싸인 요청을 해 놀라면서도 무척 흐뭇했다.
▲ 오늘 단독 선두로 마친 츄아프라콩 선수가 굉장히 컨디션이 좋던데?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몸이 탄탄했고 드라이버 거리가 상당히 멀리 나갔다. 때로는 안병훈 선수 보다 더 멀리 나가기도 하더라. 숏게임도 좋고 퍼트 감도 좋았다. 파로 마칠 홀도 버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상당히 컨디션이 좋아 보였지만 대회 마지막 날 침착히 내 페이스를 잘 유지해 경기한다면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 최종라운드 라운드 각오는?
지금까지의 경기 중 가장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도 만족스럽지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잘 하겠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한다는 것에 배운다는 자세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만큼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내일은 많은 양의 비가 예보 되어 있지만 우천 시에도 경기를 잘 해낸 기억이 있다. 선수들 사이에 '우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는데 우승을 염두에 둘수록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차분하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꿈이 현실로 이뤄 질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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