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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만평] 클럽이란

기사승인 2016.10.27  18: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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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깊이와 생활의 여유를 함께 내포... 굿샷의 동반자다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골프채가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삶의 깊이와 생활의 여유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길을 가다가 버려진 클럽을 보면 그 클럽의 행로가 훤히 그려진다. 한때 그 주인을 위해 어떻게 희생해 왔는지를, 그 인격체인 인간에게 어떻게 희로애락이란 감정을 안겨 주었는지 참 많은 애증을 던지고 이제 제몫을 다하고 버려졌는지를 생각하면 애처롭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애완견 같이 주인을 배신하지 않고 나중에 주인의 머리 위에서 군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많은 감정의 회오리를 다 덮어쓰고 이렇게 내쳐지는 것은 마치 인간의 죄악을 모두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의 운명 같은 맥락은 아닐까. 티에서 힘껏 공을 치는 동시에 ‘굿샷’, ‘나이스 샷’이라고 감탄사를 불러내기는커녕 ‘에이 썅’ 하고 쌍소리만 불러냈을 지도 모를 클럽에겐 어떤 추억도, 유물적인 자산 가치도, 추억의 산물도 아닌 것이 됐다면 참 슬픈 동반이다.

완벽을 지향하는 인간이 완벽한 인격체로 만들어 주는 저 골프클럽이란 매개체가 아닌가? 당신은 저 클럽을 보고 어떤 생각을 갖는가. 자신의 삶에 어떤 플러스 요인을 가져다주었는지에 대한 철학적 사색은 갖지 못했는가? 아니면 자신의 윤택한 삶의 구성에서 소모품이 됐는지를 한번 되돌아보면 좋을 듯하다.

컷•글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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