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적동기 중요 ‘골프를 즐기며 선수로서 롱런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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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드림투어에서 상금순위 1위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 에피앙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한 지주현 프로(사진제공 KLPGA=골프타임즈) |
골프장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어야 한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것이 골프이기 때문이다.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인간 행동의 근원은 생존과 욕구충족이다. 인간은 살기 위해 움직이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몸을 움직인다는 이야기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동기(motivation)’로써 설명한다. 동기란 ‘움직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라틴어 ‘movere’에서 유래한 것으로 행동을 선택하고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지속되는 심리적 경향이라 할 수 있다.
동기의 유형에는 외적동기, 내적동기, 무동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외적 동기는 활동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떠한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써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간혹 부모들이 선수한테 시합에서 몇 등 안에 들면, 혹은 버디를 할 때마다 용돈을 주겠다고 하는 것은 외적 동기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반면 내적 동기는 어떠한 외적 보상을 바라지 않고 활동 그 자체 속에서 흥미와 재미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내적 동기는 타인의 결정이 아닌 자기결정에 의해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므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성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무동기는 참여자가 왜 이것을 계속 해야 하는지, 무엇 때문에 이것을 하는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이다. 간혹 골프 선수들 중에는 ‘할 게 없어서’, ‘할 줄 아는 게 골프 밖에 없어서’ ‘그냥 하는데요’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이들이 무동기에 해당한다.
골프 선수가 최상수행을 위해서는 자발적 동기, 즉 내적동기가 필요하다. 골프자체가 흥미롭고 재미가 있어야 고된 훈련을 참아내고, 역경이 찾아와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골프가 흥미롭지 않다면 그것은 ‘놀이’가 아닌 ‘노동(일)’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적동기가 필요한 이유는 골프를 즐기며 선수로서 롱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1부 투어에서는 선수나이가 20대 중반만 넘어가면 노장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다시 말해, 한국의 여자골프선수들의 은퇴시기가 빨리 찾아온다는 이야기이다. 40대가 되어서도 선수활동을 이어가는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한국의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다. 이러한 차이는 한국의 여자프로들이 골프참여에 대한 동기가 자발적이지 않고 타의에 의한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
최근에 KLPGA 1부 투어에 참여하는 프로선수를 만났다. 이 선수는 2016년 시즌에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차기년도 시드권 유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걱정과는 달리 골프선수로서 시합에 대한 열의가 없어보였다. 심지어는 “골프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싶다.” “재미없다.”와 같은 말을 내뱉으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담을 진행한 결과 역시나 부모의 비인격적 태도와 강압적인 교육이 있었다.
골프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합을 하던 연습라운드를 하던 골프장 가는 길이 언제나 설레어야 한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것이 골프이기에 ‘오늘은 어떤 골프가 펼쳐질까?’ 선수는 언제나 새로운 기대와 함께 첫 티샷을 맞이해야 한다. 이렇게 골프가 흥미롭고 설렐 때 게임의 집중도는 높아지면서 최상수행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골프가 이제는 더 이상 흥미롭지 않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선수라면, 자신은 과연 무엇 때문에 골프를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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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석사 졸업, 박사과정(스포츠교육학, 골프심리 전공)
現 서경대학교 예술종합평생교육원 골프과정 헤드프로
現 영국을 입다! European Neoclassic 위프와프골프 소속프로
前 한국체육대학교 골프부 코치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골프심리상담사
의상협찬 : 위프와프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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