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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민 푸념에세이 21화] 늙으면 주름도 아름다운 거야

기사승인 2017.03.15  0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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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옥주사 맞는다고 그 늙음 막을 수 있나?

[골프타임즈=노경민 수필가] 세월이 유수 같다고 한다. 유수란 흐르는 물이라 하지만,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가 더 깊겠다.

“나이 한 살 더 먹었구나. 까치설도 지났고 구정도 보냈으니 쌓이느니 나이다. 나이는 쌓이는데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여기저기 고장이다. 예쁘다는 말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이 더 좋으니...”

“얘, 그 어르신 있잖니, 골골 백세라더니 정말 그런가 봐. 잔병 많으신 분이라 병원 열심히 다니지, 보건소로 체력단련 다니지, 복지관도 열심히 다니는데 정말 백 세 가시겠더라.”

젊어지기 위해선 노력해야 한다.

나이 들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신체 활동도 줄어든다. 걷는 속도도 느려지며 손아귀 힘도 떨어진다. 들고 다니는 것조차 귀찮아지고 깜박깜박 잊기도 한다. 폐활량도 떨어져 쉽게 지치고 앉았다 일어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어지럼증도 심해진다. 걸음걸이도 힘이 없어 쉽게 넘어지고, 어디 부딪치고서도 뼈를 다치지 않고 성하면 다행이다.

“마음은 청춘이다 외치면서 뼛속은 텅 비었으니 어쩌나. 먹는 나이가 괜히 있나. 나이에 맞게 살라는 거지.”

“그래! 백옥 주사도 맞고 처진 눈꺼풀도 당겨 올리고, 아예 안면거상술로 확 바꿔볼까?”

“늙으면 주름도 아름다운 거야. 어떤 시술을 받고, 무슨 주사를 맞는다고 그 늙음을 막을 수는 없지. 무너져 내리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는 거야. 아름다워지려다 더욱 추해진다.”

인간처럼 게으른 동물이 없단다. 끊임없이 먹고 또 먹고, 운동은 귀찮아서 안 하니 근육도 없다. 오로지 남는 건 온갖 질병. 고혈압에, 당뇨에 심근경색, 거기에 더불어 암과 치매까지 극성을 부린다.

나이 따라 건강관리도 달리해야 한다. 사그라지는 뼛속도 채우고, 넘쳐나는 영양도 줄이고 운동으로 근육도 단련해야겠다.

마음은 청춘이라 하지 말고 청춘답게 뼛속부터 채우자.

노경민 수필가|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노경민 수필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스마트폰 전자책문학 ‘파란풍경마을’ 시낭송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간결한 문체의 정갈한 수필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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