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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옥 수필집, 느림길 위에서

기사승인 2019.05.28  08: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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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현장에서 찾는 ‘사람과 사랑, 정의 진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친정 부모님 산소에 다녀온 날 밤, 종이가 없어 두루마리 화장지에 글을 썼다는 전경옥 수필가. 그 글을 다듬어 과천문인협회 시민문학상에 응시해 우수상 수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 전 작가의 첫 수필집 ‘느림길 위에서’가 지난 5월 중순 출간됐다.

‘그의 수필집에는 작가의 삶과 문학이 교묘하고 절묘하게 직조되어 있다. 편편마다 그의 진정성을 읽게 하는 마력과도 같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곧바로 ‘말할 것도 없이 작가의 진정성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작품해설을 쓴 한상렬 문학평론가는 대답한다.

‘느림길 위에서’는 제1부 오각선반과 자모정, 제2부 맹그로브 숲 반딧불이, 제3부 느림길 위에서, 제4부 새미 뜰에 세월을 담그다, 제5부 유테르피 등 5부에 40여 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나는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쉼 없이 움직인다. 항상 고단한 생활을 하는 셈이다’라고 고백한 작가의 말처럼 수필 속의 세상은 집의 생활공간에서부터 시골, 도시, 그리고 프랑스, 홍콩, 필리핀 등 세계의 곳곳을 품고 있다.

이러한 전 작가의 수필은 소소한 감성에서부터 국내외 여행 중에 만나는 삶의 현장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때문일까. 전 작가는 수필의 중심을 ‘사람과 사랑, 정의 진실’에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무심히 지나쳐도 그만인 것까지 챙겨 글로 옮겨놓는 것은 ‘작가의 수필에 대한 진정성’의 발로가 아닐까.

제자(題字) ‘느림길 위에서’의 뜻을 짧게 표현한 ‘멸치처럼 파닥파닥 튀며 성질 급하면 죽는다. 하니 조금은 느리게 살아보면 어떨까 싶다’를 독자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자못 기대된다.(도서출판 에세이포레/신국판 188쪽)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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