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47

[능인스님 마음의 창 제13회] 인연의 흐름 따라 살고 있는 ‘삶’

기사승인 2021.07.04  07:42:25

공유
default_news_ad1

- 굴렁쇠의 굴림에 따라 달라지는 운명적인 것

[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인연은 자신의 생각과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듯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예측 불가다.

한 생을 사는 동안 만남과 이별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대부분 그런 일들이 바람이 불어 스치듯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이뤄진다.

바로 이 인연이 일상적인 생활과 평생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 된다. 물론 성공과 실패의 원인도 인연의 작용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

자연 속의 물, 불, 바람처럼 마치 일상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어느 한 부분일 수 있음으로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순간순간의 처신에 신중해야 한다.

좋은 관계는 취하고, 나쁜 관계는 끊고, 이익에 손을 내밀고 손실에 무 자르듯 한다면 반드시 그로 인한 순리의 흐름으로 또 다른 인연 앞에 서게 되는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좋은 인연을 만나거나 맺으면 좋겠지만, 어느 한쪽이 원한다고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의 생활에서 삶의 심성과 방법에 따라 보다 많은 선연(善緣)과 맺고 끊어짐이 자명하다

인연은 자신이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기보다 보이지 않는 운명적 흐름에 따라 살아 숨 쉬는 공기처럼 천연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인연을 전생과 연결된 ‘업(業)’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연의 연결고리는 거미줄처럼 우주를 꽉 채워 그 누구도 연결되지 않음이 없다. 다만 아직 만날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인연의 흐름 따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사는 삶은 유한하여 끝이 없다. 구르는 굴렁쇠를 어떻게 굴리며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다.

시인 능인스님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능인 스님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73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