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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테마] 최상의 타구조건에서 최고의 긴장을 본다

기사승인 2016.05.12  01: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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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자신감이 결여될 때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고...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온갖 현란한 방법을 구사해 던지는 야구. 살아있는 공을 치는 야구보다도 죽어있는 즉 정지되어 있는 그래서 모든 것을 겨냥하고 최상의 상태에서 공을 칠 수 있는 골프의 샷이 오히려 더 부담감을 안겨 주고 있다. 구기종목 중에서도 느긋하면서도 가장 긴장이 서리는 아이러니를 가져다 주는 게 골프다. 골프는 모든 샷이 정적인 상태에서 실행되고 동일한 형태의 동작이 반복되는 운동의 속성으로 인해 긴장상태가 게임 중에 지속된다.

라운드과정에서 적정수준의 긴장정도는 게임운영에 가장 중요한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최적의 도움을 준다. 그러나 적정수준을 벗어난 긴장상태 즉 과도한 긴장이나 긴장이 풀어진 무기력한 상태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유지하는데 악영향을 미쳐 게임의 성공적 운영을 어렵게 한다.

첫 홀의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기 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스윙감각을 찾으려 유연체조와 연습스윙 등의 준비운동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순서가 다가오면서 몸은 더욱 긴장되고 마음은 안정되지 않고 불안정도가 더욱 심화되어 스윙감각은 느낄 수가 없다. 평정을 찾으려고 샷을 실행하기 전에 여러 형태의 예비동작을 통해 샷 실행을 준비했지만 막상 샷을 실행할 때는 정신없이 샷을 휘두르게 된다.

기분 좋은 라운드를 진행하다가도 징크스가 있는 홀에서는 실패했던 경험이 생각나고 실패에 대한 걱정이 앞서 샷이 위축되고 스코어를 많이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특정의 상대하고만 라운드를 하게 되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마음의 평정을 잃게 되어 샷 실행에 대한 긍정적 사고보다는 부정적인 사고가 앞서면서 불안한 마음에 자신감을 잃어 일상적인 판단을 못하게 된다. 때문에 샷 실행과 게임운영을 위한 논리적 판단은 물론 샷 실행 시에 감성(통합)적인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스윙템포와 리듬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숙련정도와 경험 등에 의해 그 정도의 차가 있을 뿐 프로와 아마의 모든 골퍼들이 똑같이 느끼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집중의 방해원인들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은 샷의 성공적 실행과 효율적인 게임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들은 무수히 많다. 이 중에서 몇 가지로 분류한다면 자신감 결여(lack of confidence), 스트레스(pressure), 주의 산만(outside distraction)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투어프로 골퍼들을 상대로 집중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결여될 때 집중력이 무너지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중 플레이가 무기력하게 되면 집중력이 감소하게 되고 집중력이 감소되면 플레이가 무기력하게 되는 악순환 현상을 프로들 스스로가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감과 집중력은 상호 작용한다.

경쟁상황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요인들이 요구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신이 습득한 기량에 대한 확신, 즉 정확한 기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자기암시를 통한 자기 확신이 가장 중요하다.

놀라운 것은 프로들조차 대부분이 자신이 실행하고 있는 스윙의 기술적 내용에 대한 논리적 확신이 없이 습관적으로 습득된 샷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긴장이 고조된 상황과 위기상황에서 논리적 확신이 없이 연습에 의해 습득된 모방적 기량으로는 샷 실행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습득된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최소한 신체의 구조와 작용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기초한 스윙동작을 실행할 수 있어야 효율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집중력 방해 요인으로는 스트레스다. 중요한 게임이 지닌 속성은 경쟁으로 경쟁상황 중에 경기자가 느끼는 자극 속성은 스트레스이다. 경기자가 경쟁상황에 접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인지적 지각이 자극되어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작동하게 되어 각성상태가 부적절하게 되고, 효율적인 운동수행에 부적절한 생각을 하게 되며 의욕이 감소되고 자신감이 결여되는 등의 불안한 심리적 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심리적 상태로 인해 호흡과 심장의 활동이 증가하고 근육이 떨리고 위축되는 등 여러 가지의 생리적인 부수 증상이 유발된다. 그 결과 마음의 평정을 잃고 샷을 실행하기 위한 두뇌의 활동과 생리적 상태를 비정상적으로 유도하여 경기 수행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골프는 정적인 상태에서 샷이 실행되고 실행전의 심리상태에 의해 샷이 결정되는 폐쇄적 기능특성을 지녔기에 경쟁상황에서 외적 요인들과 내적 요인들에 의해 골퍼가 느끼게 되는 스트레스는 다른 종목에 비해 매우 강하다.

경쟁상황에서 강한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평정을 잃게 되면 샷을 실행하기 위한 정보분석과 순서에 의한 준비가 정확하지 못하여 클럽선택과 공략전술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과도한 긴장의 스트레스는 통합(감성)적인 집중을 방해하여 샷을 실행할 때에 스윙의 감각을 느낄 수 없게 한다. 왜냐하면 스윙의 감각은 적정수준의 긴장완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선수가 역전패하는 주원인은 마음의 평정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골프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적정의 각성상태를 유지하여 마음의 평정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기술요인이다.

경기 중에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리를 조절하는 일반적인 심리조절기술도 필요하지만 골프의 게임특성에 적합한 심리조절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골프는 게임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아 샷을 실행할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정도와 심리적인 조절조건이 모두 다르다. 때문에 골프에서는 샷을 실행할 때마다 주어진 짧은 순간에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최적의 집중상태를 만들 수 있는 심리조절능력이 경기력의 전부이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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