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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타이거 우즈 왜 이러나... ‘12월 복귀도 의문’

기사승인 2016.10.24  22: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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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우즈 복귀 연기는 2015년 참담한 성적 때문, 전문가 ‘어렵다’

▲ 타이거 우즈(캐리커처=장정은 화가)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왕년에 세계골프무대를 호령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 미국)가 지난 11일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복귀 연기를 발표했다.

우즈는 2016-2017 PGA 투어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출전을 선언, 골프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우즈는 대회 개막 사흘을 앞두고 갑자기 출전 포기를 발표했다. 연습 부족으로 출전했다가 부진한 성적을 우려한 나머지 복귀가 올해 말인 12월로 미뤄졌다. 썩어도 준치라고 우즈에 대한 향수를 가진 전 세계 골프팬들은 타이거 우즈의 대회 복귀 연기로 실망에 빠졌다.

우즈는 12일 세이프웨이 오픈 프로 암에서 NBA(미국프로농구)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와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PGA 투어 사무국은 또 필 미컬슨(미국)과 우즈를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한 조로 묶어 흥행몰이에 앞장설 계획이었으나 모두 물거품이 됐다.

우즈의 참가 소식으로 관심을 끈 세이프웨이 오픈의 입장권 판매량은 두 배 이상 뛰어올라 변함없는 우즈의 인기를 반영했다.

메이저대회 14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79승을 올린 우즈는 지난해 두 차례나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하지만 우즈는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혀 이번 대회 출전 포기가 부상 때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우즈의 복귀전 12월로 연기
우즈는 ‘심사숙고 끝에 아직 PGA 투어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건강도, 기분도 좋지만 경기 실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경기 불참 사유를 설명했다. 또 11월 3일부터 열리는 터키항공 오픈 불참도 동시에 밝혔다.

대신 12월 1일 바하마에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는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전 세계 골프팬은 물론 PGA 투어 관계자들 모두가 바라던 14개월 만의 우즈 복귀전은 무산됐다.

우즈는 ‘지난주 세이프웨이 출전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경기에 출전할 생각이었다’면서 ‘미국 대표 팀의 부단장으로 라이더컵에 참가한 뒤 경기에 대한 영감을 더욱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서 며칠간 연습하고 나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본심을 털어놨다.

이를 의식한 우즈는 ‘캘리포니아 주와 터키의 팬들, 그리고 TV로 나를 보고 싶어 한 여러분들에게 불참에 따른 사과를 전하고 싶다.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 거의 다 왔다’며 12월에 복귀전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우즈는 2014년 한 차례, 2015년 두 차례나 허리 수술을 하면서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각종 대회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동안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 왔던 것이다.

최고의 골퍼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우즈는 이번 뿐 아니라 최근 수년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4년에도 허리 부상 때문에 기권이 잦았던 우즈는 2015년에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11개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톱랭커들이 불참한 윈덤 챔피언십에서 남긴 공동 10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4대 메이저대회에서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만 공동 17위에 올랐을 뿐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이 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들로서는 치욕적인 80대 타수도 세 차례나 기록했다. 피닉스 오픈 2라운드에서 82타,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85타, US오픈 1라운드에서 80타를 기록했으니 우즈 자신에겐 큰 치욕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즈 자신도 투어 복귀를 열망했지만 연기를 결정한 것은 부상이 아니라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즈는 2016-2017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젊은 톱랭커들과 경쟁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린 유럽과 골프대항전 라이더 컵에 부단장으로 참가해 연습 시간이 더욱 부족했다.

우즈는 세이프웨이 오픈 출전을 포기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도 ‘최고의 골퍼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12월 2일 예정된 히어로 월드챌린지에는 출전하겠다고 약속한 우즈가 두 달여 동안 샷을 가다듬어 완벽한 샷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 ‘우즈, 성공적인 복귀는 불가능’
하지만 우즈의 성공적인 복귀에는 부정적인 평가가 높다. 많은 골프 전문가들이 그의 성공적인 복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PGA 투어 선수 출신인 골프 해설가 브랜들 챔블리(미국)는 타이거 우즈와 스페인의 골프 영웅 고(故)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비교하며 ‘우즈는 절대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챔블리는 같은 허리 부상을 겪은 우즈와 바예스테로스를 비교했다. 챔블리는 우즈도 바예스테로스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우즈의 성공에 의문을 제기했다.

창의력이 넘치는 샷으로 '골프의 예술가'로 불리는 바예스테로스는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50승을 올렸다. 하지만 바예스테로스의 마지막 우승은 38세였던 1995년 스페인 오픈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바예스테로스는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우즈처럼 휴업과 복귀를 반복했지만 더 이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2007년 시니어 투어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챔블리는 ‘운동선수에게 허리 부상은 치명적인 것이다. 우즈의 스윙과 몸은 이미 쇠퇴했다’고 단언했다.

1970년대에 맹활약했던 조니 밀러(미국)도 ‘많은 사람들이 우즈의 부활을 기대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즈는 결코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세계 골프팬들은 우즈의 행보에 의해 어떻게 뒤챌지 그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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