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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의 엔터로이드] 민주주의 뜻 고쳐 쓴 전효성

기사승인 2017.05.19  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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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한 자격증과 노력의 진정성...흐뭇함

[골프타임즈=김윤겸 칼럼니스트] 최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정치·사회적인 발언을 하는 연예인들을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다. 18일 광주민주화운동 37주기를 맞아 배성재 아나운서, 스윗소로우 인호진 등 상당수 연예인들은 SNS을 통해 관련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이들 연예인 가운데 가장 눈에 뛴 인물은 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이었다. 전효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18 추모 이미지와 함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효성의 이번 메시지가 인상적인 것은 과거 말실수로 물의를 빚은 전력 때문이다. 전효성은 4년 전인 2013년 5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소위 ‘민주화’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비추천의 의미로 쓰이는 ‘민주화’는 본래의 의미를 왜곡하는 단어로 문제시 됐기 때문.

당시 소속사 측은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대중들은 대체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각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베의 언어를 아무런 여과 없이 사용한 것이 지적됐고 이후 전효성은 소위 ‘일베돌’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연예인이 사건·사고 혹은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흔한 일이다. 따지고 보면 연예인도 사람인데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이후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진정성을 갖고 반성의 태도를 보이느냐 아니면 자숙의 시간이랍시고 잠깐 시야에서 사라졌다 유야무야 활동을 재개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하다.

전효성은 ‘일베돌’의 낙인이 찍힌 후 이를 씻기 위한 노력을 했다. 최근에 밝혀진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3급 자격 취득은 대표적인 사례다. 혹자는 ‘3급’에 불과한 자격이 무슨 의미냐고 깎아 내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연예계 활동을 하는 사람이 시간을 쪼개 자격을 취득한다는 것은 적어도 그 노력에 대한 진정성은 있다고 인정받아야 한다.

전효성은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끝에 이번 광주민주화운동을 맞아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썼다. 앞서 물의를 일으켰던 ‘민주화’와 이번 인스타그램에서의 ‘민주주의’는 전혀 다른 뜻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아이돌 가수가 노력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도 흐뭇함을 전한다.

청소년 시절부터 연습생을 거쳐 오랜 숙련기간을 지나 데뷔하는 아이돌에게는 그만큼 지식을 쌓는 시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그룹 AOA의 안중근 발언 등의 여러 사건이 발생하곤 한다. 문제는 일어날 수 있다. 다만 그 이후에 어떤 진정 어린 모습을 보여주는가가 관건이다.

김윤겸 칼럼니스트|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윤겸 컬럼니스트
TV리포트, 티브이데일리, 시크뉴스에서 취재팀장을 담당했다. 현재 트레블라이프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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