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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롯데칸타타, 김보아 역전 우승 “몸 아파 취소하려다 출전...행운까지”

기사승인 2019.06.02  20: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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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기에 6언더파 몰아쳐...통산 2승, 이종철 프로에게 멘탈 코칭 받아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 6,365야드,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9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최종라운드 김보아(24)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67-69-66)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과 함께 개인통산 2승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역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역전 우승한 김보아는 상금순위 6위(233,152,880), 대상포인트 15위(92점)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김보아는 이종철 프로에게 멘탈 훈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멘탈훈련을 받은 후 플레이에 자신감도 찾고 경기력도 많이 향상됐다며 김보아는 이번에도 경기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멘탈 코칭을 받았다.

이종철 프로는 현재 골프경력 25년의 내공으로 골프선수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멘탈 코칭을 하고 있다.

이날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6개를 몰아친 김보아는 공동선두로 출발한 김지영2(23)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해 미국 무대를 밟는다.

시즌 목표를 2승으로 밝힌 김보아의 다음 우승 대회는 한국여자오픈(메이저대회)을 선택했다. 지난해 준우승한 대회다.

한편,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 취소하려다 출전 기한을 넘겨 어쩔 수 없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행운도 겹쳤다.

경기를 마치고 김보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우승 소감?
상위권에 있어 기대 안 할 수가 없었는데 최대한 우승 생각 안 하려고 했다.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던 하루였고, 두 번째 우승이 빨리 올 줄 몰랐다. 좋고 행복하다.

국내 개막전 기권 이유는?
발목 부상이 있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성적이 좋은 편이다.
이 코스와는 잘 맞는 것 같다. 좋아하는 코스다. 잔디 상태가 좋고 선수들이 샷 했을 때 상상한대로 잘 나와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좋아하는 코스다.

지난 4월 셀트리온 때 아쉽게 우승 놓쳤다.
셀트리온도 완벽한 경기를 했지만 너무 공격적이었던 마지막 홀이 아쉬웠다. 우승 놓쳐 아쉬웠지만 사실 처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 기대는 하지 않았다. 2위라는 성적이 나와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줬다. 우승 경쟁하면서 욕심도 생기고 마음이 앞서 나갔던 거 같다. 이번에는 앞서 나가지 말고, 18번홀까지 잘 끝내고 기다리자고 했던 생각,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하자는 마음이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챔피언 조 또는 우승이 가시권에 있을 때 리더보드 보나?
리더보드 안 본다. 좋은 순위에 있으면 사람인지라 욕심나고 긴장도 된다. 선수에게 독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평소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도 안 봤나?
18번홀 그린에서 버디 퍼트할 때 알았다. 하지만 충분히 버디 할 수 있는 거리라 어드레스 들어간 순간 퍼트 놓쳐도 내 잘못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퍼트했다.

프리샷 루틴에 조금 특이한 동작을 한다.
스윙을 같이 배우는 팀 전체가 그런 동작하는 것 아니다. 필요한 선수만 하고 있는데 나도 하면서 효과가 좋아서 하고 있다.

하는 이유? 언제부터 했는지?
한국 코치들은 대부분 임팩트 순간에 왼쪽을 막아놓고 임팩트 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나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 회전이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이 연습을 하면서 골반도 열리고 회전이 많은 스윙으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부터 시작했고 많이 좋아졌다.

상위권에 있을 때 압박감은 없나, 해결 방법은?
멘탈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부터 멘탈훈련을 하는 덕분에 멘탈이 약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멘탈코치(이종철 프로)님이 강조하는 것은 ‘안 좋은 샷, 아쉬운 퍼트가 나오면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멘탈 프로님은 자주 만나는지?
해외에 계셔서 전화로 한다. 매 라운드 끝나고 통화하고, 1달에 1-2번씩 수업을 듣는다.

어제는 어떤 얘기 해주셨나?
어제까지 좋은 샷 나와서 버디 나오긴 했는데, 최근 샷이 좋지 않아 불안한 마음 있었다. 특정 홀 가면 떨릴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연습라운드라고 생각하라고 해주셨다.

셀트리온 때는 어떤 말을 했나?
셀트리온 직후에 잘 했다고 하시면서, 나는 부정했지만 우승 욕심 있었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말해주셨다.

통산 2승 비결이 있다면?
오늘 같은 경우 좋은 플레이 하고 있으니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 오기 마련인데 그 마음을 컨트롤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우승은 항상 기대하지 않고 욕심 버리면 찾아오는 것 같다.

시즌 2승이 목표라 했다. 다음 우승은 어디인가?
나머지 1승은 한국여자 오픈에서 하고 싶다. 지난해 아쉬움이 크다. 우승한 오지현 프로와 타수 차이 많이 났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아쉬움은 아니고, 좋아하는 코스,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웠다.

내년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출전하나?
나간다. 하와이에서 3년째 전지훈련 해오고 있다. 대회 코스는 안 쳐봤지만 그 앞의 숙소에서 지냈다. 익숙한 곳이다.

해외진출 계획은?
아직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 좀 더 잘 하고 그 후에 갈 수 있으면 가자고 어머니와 이야기 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
차분함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18번홀까지 경기를 끌고 나가는 것을 잘 하는 것 같다. 기술적 부분에서는 퍼트가 좀 자신 있다.

오늘 성공한 퍼트 중 가장 긴 퍼트?
4번홀이었다. 거리는 9~10m 정도 됐다.

퍼트 잘 하는 노하우?
버디 찬스 오면 넣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 결과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들어가면 좋고 빠지면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내가 본 라이와 내 거리감을 믿고 친다.

이번 우승 상금으로는 뭐 하고 싶나?
엄마한테 항상 하는 말이 우승 더 하면 차 바꾸겠다고 하는데, 우승 좀 더 하면 차 바꾸겠다.

이번 대회 취소하려다 출전했다고 들었다.
이번에는 목이 안 좋아 입원했었고 MRI도 찍었다. 근데 취소 기한도 지났고, 모든 것이 다 발표된 상황에서 취소하면 열어주신 분들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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