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47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17회] 다시 시작하자…그것도 처음처럼

기사승인 2021.01.07  00:33:56

공유
default_news_ad1

- 살아있다는 재미를 놓칠 수 없지 않은가!

▲ (삽화=임중우)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1월이다.
2021년의 첫 달. 첫 달을 내딛는 걸음에 처음 마음도 실어서 디뎌 보자. 어제 했던 일도 오늘은 또 새로운 것이고 그 느낌은 나만의 것이다.

일 년의 계획은 1월. 1월 내내 우린 시작에 또 시작을 한다. 작심삼일도 시작한 것이다. 모든 잎사귀를 떨구고 삭풍 속에 서 있는 나무도 봄을 생각한다. 소가 쟁기질로 일궈놓은 밭이랑에 씨를 뿌리고 새 기운을 돋우는 것이 처음 하는 봄맞이. 얼음이 박힌 흙살을 헤치고 제 힘으로 일어서는 새싹들의 합창도 들린다.

오늘 일은 오늘 시작하는 것이 맞고, 시작한 일은 잘 맺으면 된다. 오늘 맺지 못하면 내일이 또 있고 내일도 맺지 못한다면 조급해말고 해결해 줄 시간을 기다리자. 새로운 도전으로 새날을 위한 ‘꿈’키워드 하나 만들어놓고 즐기자. 그 순간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매 냥 같은 날이 아닌 새로운 처음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어보자.

그 동안 안 해본 것에 도전해 보는 거다. 두려움을 이겨보는 것도 처음 해보는 일.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만나는 일. 아니면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과 땅을 가르는 일. 산악자전거를 타고 백두대간을 오르고 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거다.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게 배운 교훈은, 세상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루 앞도 모르긴 마찬가지지만, 최소한 오늘만큼은 나의 시작으로 한해를 바꾸어보는 거다. 수많은 처음을 시작하였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듯이 첫 걸음이 방향을 정해준다. 생각 없는 걸음보다 ‘꿈’을 지닌 걸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재미일 것이다.

세종대왕님이 만난 ‘ㄱ의 순간’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무언가 시작한다는 설렘을 처음처럼 새로운 시작을 하는 1월에 만들고 싶다. 첫 탄생의 신비. 첫사랑의 비밀. 순백의 눈 위에 첫 발자국. 입학식과 첫 출근. 처음 타 본 자전거. 자동차. 비행기. 수없이 다녔던 길 위에 새로 난 내 발자취가 오늘의 나를 만들어주었다.

‘꽃이 되어 이 땅을 지키고 바람이 되어 새날을 연다(花明故土 風吹新天)’

노경민 작가
시와수상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인 작가는 현재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운영이사로 순수문예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노경민 작가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73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