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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스님 마음의 창 제18회] 페미니즘의 아름다운 꽃은 어디에

기사승인 2021.09.26  00: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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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받는 것 보다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이른 봄부터 한 여름 땡볕, 땀 흘리며 일했던 무더위가 가고, 찬바람이 돌면서 단풍이 물들고 곡식과 과일이 익는 계절, 어느 듯 하늘이 맑고 모든 것이 풍성함에 행복 가득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되었다.

어릴 적 기억 속 자연의 모습은 어디를 봐도 논과 밭곡식의 풍요로움에 부모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또한 명절인 추석(仲秋節)이 있기에 삶의 터전으로 인하여 멀리 살고 있던 가족들이 모여 서로의 안녕을 묻고 미래의 꿈과 행복을 공유하며 한 해 동안 열심히 땀 흘려 지은 햅쌀과 과일로서 조상님 전에 올리는 차례상은 물질과 정신적, 행복 그 자체였다.

요즘은 다르다. 상상할 수도 없는 젊은이들 삶의 방식을 보며 시대가 변했다고 한다. 물론 시대적 상황도 있지만, 그보다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의 사고가 변한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우리나라의 민속적 문화는 여성이 결혼을 하게 되면 시가에 한 가족의 일원이 됨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집안 대소사의 일에 물질적 정신적으로 함께 동참했다. 물론 가부장적인 남성들의 그림자처럼 내조를 하며 살림과 자손들 양육을 당연하게 받아드림으로 어머니들의 삶은 무척 힘들었다.

해마다 명절과 시가의 대소사가 있을 때면 요즘은 이혼율이 급증하는 것을 본다. 이유를 보면 여성은 전혀 문제가 없고, 모든 것이 남편과 시집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언론과 방송을 보면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일시적인 감정으로 어린아이들 소꿉장난처럼 생각하지 않았다면 남녀 모두 그러한 일로 이혼을 그렇게 쉽게 하지는 않는다.

태국에서 시집온 새댁이 시 할아버지 묘소에서 묘를 깎으며 여기가 할아버지 집이니 깨끗하게 해드려야 해요 하며 손으로 작은 풀까지 열심히 뜯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우리나라 여성은 명절이 되면 시집에서 인권과 평등이란 명분으로 이혼을 하는데 외국 여성은 오히려 효의 문화와 자식의 도리를 실천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과 숙연함을 느낀다. 사랑은 받는 것 보다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이다.

시인 능인스님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능인 스님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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